[헤럴드경제=이슈섹션] 배우 문성근이 18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후배 배우 김민선(김규리로 개명) ‘MB 블랙리스트’의 최대 피해자라고 언급했다. 이에 김민선이 MB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눈밖에 난 이유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민선은 2008년 광우병 파동 당시 자신의 미니홈피에 “광우병에 감염된 쇠고기를 먹느니 청산가리를 먹는 것이 낫겠다”라는 글을 게재하고 이후에도 사회적 이슈에 대해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당시 김민선의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배우가 선동에 가까운 자극적인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미국산 소고기 관련 업체들은 김민선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등 사회적 파장이 일었다. 당시 재판에서 김민선은 승소했다. 그러나 미국산 소고기만 취급하는 체인점의 햄버거를 먹는 모습이 공개돼 엄청난 비난을 받은 바 있다.
김민선은 논란이 커진 후 2009년, 김규리로 개명했다. 동명이자 동갑내기 배우인 ‘김규리’는 SNS에 “어느날 낙타같이 생긴 아이가 내 모든 걸 가져갔다”라고 적었다는 게시물이 공유돼 파문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김규리'를 사칭한 SNS 계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국가정보원 개혁위원회에 따르면 국정원은 MB정부 시절 블랙리스트 명단에 오른 문화예술인에 대한 이미지 실추 및 압박 등의 공작 활동을 벌였다.
김민선을 비롯한 이외수, 조정래, 문성근, 명계남, 이창동, 박찬욱, 봉준호, 김미화, 김구라, 김제동, 윤도현, 故 신해철, 김장훈 등 총 82명이 블랙리스트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