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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민, “올해 추석경기 작년보다 나쁠 것” 46.1%로 1위
- 서울연구원, ‘서울시 소비자 체감경기와 추석경기 진단’

- “추석상차림비 보다 부모ㆍ조카 용돈이 더 부담”

- 올해 추석 예상지출액 20만~50만원 41.3%로 1위

- 1인당 여행경비 국내 27만원, 해외 140만원으로 6배 차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역대 최장 추석연휴와 정부와 지자체의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한 합심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민의 절반 가까이는 올해 추석경기가 작년 보다 나쁠 것이라고 내다본 설문 결과가 나왔다.

19일 서울연구원이 서울 지역 1013가구를 대상으로 조사 작성한 ‘3분기 서울시 소비자 체감경기와 추석경기 진단’을 보면 응답자 중 가장 많은 46.1%가 올 추석 경기가 ‘작년 보다 나쁠 것’이라고 답했다. 작년 추석과 비교해 ‘비슷할 것’이란 응답은 39.8%였으며, ‘좋아질 것’은 14.1%에 불과했다.

추석 지출액은 ‘지난해와 비슷’이 62.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작년보다 ‘늘 것’이 25%, ‘줄 것’이 12.3%로 나타났다. 



추석 상차림비ㆍ귀성귀경 교통비 등 추석일 예상 지출액은 ‘20만~50만원 미만’(41.3%)이 가장 많았다. 이어 ‘50만~100만원 미만’(36.7%), ‘100만~150만원 미만’(12.2%) 순이었다.

추석 준비 때 가장 부담 되는 비용은 ‘가족 및 친인척 용돈’이 절반 가까운 45.2%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추석 상차림비’(28.9%), ‘명절 선물비’(21.5%)를 크게 앞섰다.




추석 상차림 제품 구입 장소로는 대형마트가 49.9%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전통시장(38.5%), 농협ㆍ수협ㆍ축협(4.2%), 슈퍼마켓(3.7%), 온라인쇼핑몰(1.9%) 등이 뒤따랐다. 제수 용품 구입 장소는 연령대에 따라 갈렸다. 40대에선 대형마트가 1위지만, 60대에선 전통시장이 마트를 앞섰다.

응답자의 72.8%는 추석에 ‘고향을 방문하거나 방문객을 맞는다’고 답했지만, 8.2%는 ‘국내여행’을, 3.6%는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추석에 여행을 계획한 시민의 여행일정은 평균 3.95일로 나타났다. 해외여행은 ‘6일 이상’이 37.2%로 가장 많고, ‘5일’도 32.6%로 엇비슷했다. 국내여행 일정은 ‘3일’이 45.7%로 가장 많고, ‘2일’이 24.2%로 뒤를 이었다.

교통비ㆍ숙박비ㆍ식비 등을 포함한 총 여행경비로는 가구 평균 179만4700원, 1인 평균 60만1000원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여행경비는 이 보다 배 이상인 가구 평균 399만원, 1인 평균 140만2100원이 예상됐다. 국내여행 경비는 평균 82만1500원, 1인 평균 26만9400원으로 평균의 절반 이하였다.



시민들은 추석 민생안정을 위해 역점둬야할 과제로 ‘추석 성수품 물가 안정’(52.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소비심리회복’(14.7%) ‘취약 소외계층 배려’(12.9%), ‘먹거리 안전 강화’(12.8%), ‘교통 및 물류 대책 마련’(7.2%) 등의 순서로 많이 선택됐다.

한편 이번 분기 서울의 ‘소비자태도지수’는 전분기 대비 0.2포인트 상승, 2분기 연속 100이상을 기록했다.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국내 정치 불안 해소, 새로운 정책 기대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1년 뒤 가구 형편을 예상하는 ‘미래생활형편지수’는 전분기 보다 5.4포인트 떨어진 98.3을 기록, 비관쪽으로 기울었다. 악화될 것으로 보는 이유로는 ‘가계소득 불안’(34.9%), ‘물가상승’(18.4%), ‘지출비용 증가’(16.6%) 등으로 나타났다.

1년 뒤 서울경기를 가늠하는 ‘미래경기판단지수’ 역시 13.7포인트 하락한 96.4로,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악화의 주된 이유로는 ‘물가상승’(37.9%), ‘소비지출 감소’(18.0%), ‘부동산 경기 부진’(17.3%), ‘막연한 불안감’(13.1%) 등이 꼽혔다.



‘주택 구입태도지수’는 7.3포인트 내린 67.5를 기록, 1분기만에 다시 하락세로 반전했다. 이는 8ㆍ2 부동산 대책 이후 주택시장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주택 구입을 미룬 가구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범식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3분기 주택 구입태도지수는 도심권에선 5.7포인트 상승한 78.4로 높다”며 “현재 소비자들은 정부 부동산 대책 등에 따라 주택 구입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하지만, 향후 부동산 가격이 안정된다면 실수요자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돼 주택 구입 의사가 다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8월7~18일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8%포인트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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