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시점 대통령 대북 유화책 자중해야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지난주 전술핵 배치 카드를 들고 미국을 방문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미국의 달라진 반응을 전했다. 불과 1년전만 해도 냉랭했던 이들조차 이제는 이해할 수 있고 진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는 후문이다.
국회 국방위 소속인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은 18일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야당 의원 입장에서 국민들이 북한 핵에 대해 불안해 하는 만큼, 미국측에 전술핵 재배치와 관련해 정치적으로 검토를 해달라는 입장을 전하고 왔다”며 “긍정적인 반응들도 많았고, 행정부 인사들은 국무부 장관에게 보고를 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
| [사진=연합뉴스] |
백 의원은 “의원이 된 후 5차례 미국을 방문했는데, 1년 전만해도 핵 관련 이야기를 하면 모두들 냉랭하고, 전술핵 재배치와 관련해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입장이였지만, 이번에 만나서는 한국 국민들의 불안함을 이해하고 진지하게 논의, 검토할 단계가 됐다는 입장들도 많았다”고 현지의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최종 결정권을 가진 행정부는 아직까지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백 의원은 “상원 지도자들은 우리 방문단의 설명에 수긍하고 이해한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국무부 관계자들은 아직은 부정적 반응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 정부의 대북 유화책과 관련해서는 “대단히 부적절 한 것”이라며 “유엔 안보리가 반복적으로 대북 압박을 결의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이 나서 인도적 지원이라는 말을 한다면 북한에게 나쁜 신호를 보내는 격”이라며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 자체가 국제 사회의 조롱을 받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백 의원은 “북한 핵의 위험에 대해서는 국제 사회의 인식 공유가 이뤄지고 있다”며 “다만 국가별로 대응에 있어 아직은 차이가 있는 만큼, 한미간 공동의 목소리를 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choijh@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