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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 100만원 시대…막 오른 프리미엄폰 대전, 세계 점유율 판도는?
- 전작보다 일제히 오른 프리미엄폰 가격. 경쟁 변수
- 엎치락 뒤치락 삼성-애플 점유율 변화 ‘촉각’
- 스마트폰 포화 ’한계론’여전…‘퀀텀점프’ 필요한 시점 지적도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올 하반기 세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요 제조사들의 신제품 격돌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 후 노트 복귀전을 치르는 삼성전자, 아이폰 10주년을 맞는 애플, 스마트폰 사업 부진을 털어내려는 LG전자까지, 주요 제조사마다 사활을 건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어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될 전망이다.

▶스마트폰 100만원 시대…높아진 출고가 변수= 올 하반기 프리미엄폰 신제품들은 전작보다 일제히 가격이 상승하면서 100만원대 스마트폰 시대가 현실화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제공=삼성전자]

삼성 갤럭시노트8의 출고가는 64GB 모델 109만4500원, 256GB 모델 125만 4000원이다. 역대 노트시리즈 중 최고가다.

갤노트 시리즈 가격은 노트1이 95만7000원을 보였고, 노트2와 노트3이 각각 108만9000원, 106만7000원으로 100만원 이상의 가격을 보인 바 있다.

노트4 때 다시 95만7000원으로 가격이 내렸다가 노트5는 89만9800원의 출고가로 노트 제품 중 처음으로 90만원대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해 단종된 노트7의 출고가는 98만8900원으로 다시 올랐고, 이번 노트8 때 109만450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애플 ‘아이폰X’ [제공=애플]

출고가 상승세는 애플 ‘아이폰X’에서도 나타났다. 아이폰X의 가격은 999달러로 역대 아이폰 시리즈 최고가로 책정됐다. 국내 판매가격은 120만원대 이상이 될 것으로 보여 갤노트8과도 10만원 이상 차이가 날 전망이다.

지난 2008년 출시된 아이폰3G의 가격이 599달러로 60만원대 후반을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약 10년 새 가격이 두배가 된 셈이다.

아이폰 시리즈의 가격은 아이폰4까지 599달러를 보이다 아이폰5~아이폰7까지 649달러를 기록했다. ‘아이폰X’에 앞서 이 달 중 먼저 선보이는 아이폰8이 699달러로 가격이 전작보다 올랐다.

LG전자 ‘V30’ [제공=LG전자]

LG전자 ‘V시리즈’도 마찬가지다. 14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한 V30의 출고가는 64GB 모델이 94만9300원, 128GB 용량인 V30플러스가 99만8800원이다.

전작인 V10(79만9700원), V20(89만9800원)보다 최대 10만원 가량 올랐다.

소비자들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100만원를 넘어선 신제품이 줄을 이으면서, 제품 구매의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엎치락 뒤치락 스마트폰 점유율 변화도 ‘촉각’= 이번 하반기 신제품 결과에 따라 엎치락 뒤치락하던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변화에도 촉각이 모아진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삼성이 22.1%로 1위를 지키고 있다.

2위인 애플은 11.4% 비중을 보이고 있다. 뒤를 이어 중국 제조사 3인방 화웨이(10.7%), 오포(8.2%), 샤오미(6.4%) 순이다.

갤노트7 단종 사태로 작년 4분기 애플(17.8%)에게 1위 자리를 내줬던 삼성(17.7%)은 다시 되찾은 1위를 지켜내야 하는 과제가 커지게 됐다.


특히, 대표적인 프리미엄폰 시장인 북미의 점유율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 2분기 삼성은 북미시장에서 33.3%의 점유율을 기록, 애플(24%)을 크게 따돌린 상태다. 아이폰 비수기였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애플 텃밭인 북미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과다. LG전자가 17.1%의 점유율로 3위를 지키고 있다. LG전자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에서는 중국 제조사에 밀려 5위권 밖에 머물고 있지만 북미에서는 15% 이상의 점유율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선전하고 있다. LG전자는 2015년과 2016년에도 각각 16.4%, 17.8%의 북미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V20이 북미에서 특히 반응이 좋았던 만큼, 이번 V30이 또 한번 북미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프리미엄폰 신제품 홍수 속에서, 일각에서는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달했다는 ‘성장 한계론’도 계속 제기되고 있다. 


현재 한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아랍에미리트연합국(80.6%), 스웨덴(72.2%), 스위스(71.7%)에 이어 세계 4위 수준이다.

시장 안팎에서는 플렉서블 스마트폰 등 또 한번의 기술 ‘퀀텀 점프’를 통해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전환기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조언도 이어지고 있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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