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동남아시아에 일대에 태풍이 잇달아 몰아치면서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태풍 탈림에 이어 독수리가 발생해 강력한 기세를 떨치고 있다. 16일 베트남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태풍 독수리는 최대풍속이 시속 135㎞에 달하는 초강력 태풍이다. 태풍 독수리가 지나간 베트남 중북부에서 6시간여 만에 5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다쳤다.
특히 태풍 독수리는 하띤 성(Ky Anh Town) 등 태풍의 눈 근처에 위치한 지역에 큰 피해를 입혔다. 하띤 성과 꽝빈 성에선 주택 6만2000여채, 4만여채가 각각 파손됐다.
도로와 농경지는 침수됐고 지역내 선박도 운항이 중단됐다. 항공편 결항도 속출하고 있다.
이날 우리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탈림이 북상하면서 제주도를 포함해 남부 지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었다. 태풍 탈림은 중심기압 940 헥토파스칼, 최대 풍속은 초속 47미터이다.
탈림은 17일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뒤 다음날 일본에서 소멸할 것으로 예측된다.
태풍 탈림은 과거 중국 동남부를 강타한 바 있다. 당시 저장성 원주시에서만 9명이 사망하고 15명이 실종됐다. 푸젠성 푸저오시를 포함해 두 도시에서만 사망자와 실종자가 30명에 육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