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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영미 시인 살길 찾았다…집주인이 “1년 더 살라” 문자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베스트셀러 시인 최영미씨가 집주인으로부터 ‘방을 비워달라’는 통보를 받고 ‘어디로 가야 하나’ 고민에 빠졌다가 서울의 한 고급호텔에 ‘1년간 머물 수 있게 해달라’고 제안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최씨를 향해 일각에서 ‘호텔을 상대로 갑질한 게 아니냐’는 비난마저 나왔다. 그러나 최씨는 ‘공짜로 살게 해 달라고 한 것이 아니었다’고 해명하며 논란은 일단락됐다.

그러나 1994년 혜성 같이 나타나 시집으로서는 이례적인 한해 50만부 판매고를 기록한 최영미씨가 생활고를 겪고 있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며 한때 그녀의 팬이었던 다수의 국민들의 마음은 편치 못했다. 그런데 이런 소동을 겪은 끝에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최씨에게 ‘방을 비워달라’고 통보했던 집 주인이 다시 ‘1년 더 살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는 것.

최영미 시인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가슴 한 켠에 안타까운 마음으로 최 시인 소식에 마음 아파했던 많은 팬들이 안도하고 있다.

최영미 시인이 집 주인으로부터 ‘지금 집에서 1년간 더 살라’는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고 밝혔다고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집 주인은 “마음 고생을 시킨 것 같아 미안하다”는 말도 전했다고 한다.

앞서 최영미 시인은 지난 10일 오전 페이스북에 “집주인에게서 월세 계약 만기에 집을 비워달라는 문자를 받았다”며 “욕실 천장 누수 공사도 하고 이것저것 다 내 손으로 고치고 손 봐서 이제 편안한데 또 어디로 가야 하나”는 글을 올렸다.

이어 ‘미국의 시인 도로시 파커처럼 호텔에서 살다가 죽는 것이 로망’이라며 ‘서울 마포구 소재 한 호텔에 방 하나를 1년간 사용하게 해주면 대신 그 호텔의 홍보대사로서 활동하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낸 사실을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최씨는 1994년 ‘서른, 잔치는 끝났다’는 시집을 낸 뒤 일약 스타 시인이 됐지만, 최근 생활고를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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