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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충제 계란 파동 한달 ②] ‘먹거리 포비아’ 여파…착한계란이 뜬다
-먹거리 안전 중시하는 트렌드 반영해
-추석 앞두고 동물복지 계란세트 등장
-계란이어 쇠고기 닭고기 등 제품 확산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먹거리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질 좋은 생육환경에서 자란 축산물들이 주목받고 있다. 게다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동물복지 계란 선물세트’가 처음 등장해 눈길을 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 애비뉴엘 교육장에서 ‘2017 추석 선물세트 품평회’를 열고 업계 최초로 계란 선물세트를 판매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백화점이 선보인 ‘포프리 동물복지유정란세트’는 전남 보성에 있는 동물복지농장에서 생산한 계란 10개짜리 3팩으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2만5500원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명절 선물세트로 계란 상품이 등장한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최근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먹거리 안전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했다”고 말했다. 백화점은 원하는 고객에 한해 최근의 배달 트렌드인 ‘새벽 배송’(우유처럼 주문 접수 후 익일 새벽 배송해주는 시스템)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먹거리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추석 명절을 앞두고 ‘동물복지 계란 선물세트’가 처음 등장했다. [제공=연합뉴스]

또 소비자 사이에서 좋은 환경에 자란 동물들일수록 스트레스와 질병에도 강해 질 좋고 안전한 식품을 소비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관련 제품 시장이 커지고 있다. 계란부터 쇠고기나 닭, 돼지고기까지 제품의 카테고리가 확대되는 추세다.

닭의 습성을 고려, 방목해서 키운 닭이 낳은 계란 제품도 눈길을 끌고 있다. 풀무원 계열의 친환경 식품 전문 유통기업 올가홀푸드의 ’동물복지인증 유정란으로 만든 구운 계란‘은 무항생제 사료를 먹고 자란 닭이 낳은 유정란을 선별해 이를 맥반석에서 10시간 가량 구워낸 제품이다. 올가홀푸드는 축산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동물에게 윤리적 사육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매일유업 상하농원 역시 동물복지 공식 인증 지역 농가와 상생해 자연 친화적인 고급란 ’순백색 동물복지 유정란‘을 생산하고 있다.

하림 역시 동물복지 및 친환경 인증과 이력관리시스템을 도입한 닭고기 브랜드 ’그리너스‘를 선보였다. 그리너스는 안전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 요구와 동물과의 상생 방안에 대해 고민한 제품이다. 하림은 동물성 단백질이 함유되지 않은 식물성 사료로 동물을 키우고 닭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자연스러운 환경을 조성했다. 공기 농도 조절과 함께 6시간 안정된 수면도 유지해 보다 쾌적한 환경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했다.

현대백화점은 강원도 횡성과 경기도 이천 등에 있는 설성목장에서 방 볏짚, 콩, 옥수수 등을 전통 방식으로 끓인 화식 여물을 먹여 기른 소를 도축한 한우를 판매하고 있다. 소 한 마리 사육 공간이 125평에 달하다 보니 3평 남짓한 공간에서 길러지는 일반적인 한우들과 비교할 때 육질이 좋고 육즙이 풍부해 최상의 식감을 느낄 수 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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