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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11월 아시아 순방…한국도 온다
형식·일정 한미일 외교전 치열

북한의 잇단 핵ㆍ미사일 도발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초 한국과 함께 중국, 일본 등 동북아 3국의 순차 방문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이나 형식 등을 두고 3개국의 치열한 외교전이 예상된다. 이에 앞서 유엔총회 기간중인 오는 21일께 뉴욕에서 한미일 3개국 정상회담 개최도 논의 중이다. ▶관련기사 4면

13일 청와대 관계자는 오는 11월 10~11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 등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일본 NHK방송도 미국 소식통 등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아시아 순방을 계기로 한국과 중국, 일본을 방문하기 위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중일 방문은 각국과 미국의 협력수준을 과시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2014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첫 방한과 방일을 둘러싸고도 한국과 일본은 치열한 외교전을 벌였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방한할 일정이 없었으나, 아베 신조(安倍 晋三) 일본 총리의 과거사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방한 일정을 추가하기로 했다. 하지만 방일 일정은 2박 3일, 방한 일정은 1박 2일로 조절해 ‘외교실패’ 논란이 일었다.

오바마는 당시 중국도 1박 2일 일정으로 방문했는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의 최고지도부 7인 전원을 대거 동원해 예우하는 등 이례적인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4~6일간, 2박 3일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3개국을 순차적으로 방문한다면, 3개국 방문 순서나 체류 기간 등도 초미의 관심사다.

또 오는 18일부터 문 대통령이 참석하는 유엔총회 기간 내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이날 3개국 정상회담이 21일 열리는 방안이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뉴욕에서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를 논의 중”이라고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중일 순방소식은 전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를 통과시킨 직후 흘러나왔다. 시점을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한중일 방문소식은 핵ㆍ미사일 도발을 계속하고 있는 북한에 미중ㆍ미일ㆍ한미 간 긴밀한 협력을 과시하기 위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NHK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의 한중일 방문이 실현되면 북핵문제와 통상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한미 안보동맹과 방위비 분담금 문제가 단연 주요의제로 꼽힐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폐기를 선언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도 거론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상수ㆍ문재연 기자/mun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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