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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국 경색 주인공으로 떠오른 추미애
-야권 추미애 대표 발언에 거센 비판
-추미애, 인사 난맥 야권 책임 발언 계속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 부결을 계기로 시작된 경색 정국의 핵심 키워드가 되고 있다. 추 대표는 연일 야당의 몽니라고 거친 발언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야당도 추 대표를 겨냥한 거센 반발을 이어갔다.

추 대표는 13일 “(촛불과 문재인 대통령 당선)이후 4달은 국정공백을 매우는 시간이였고 정략적 접근을 할 수 없었던 시간”이였다며 “그러나 국회는 그리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헌법재판소장에 이어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의 국회 통과도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청와대가 행한 인사를 반대한 야권을 비판한 것이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추 대표는 이날도 인사 문제로 야기된 정국 경색과 관련 국민의당과 야권의 책임을 강조했다. [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추 대표는 “이번만큼은 당리당략이나 캐스팅보트의 존재감이 아니라 국민의 뜻을 받드는 신중한 결정을 호소한다”며 국민의당을 향해서도 책임론을 재차 펼쳤다.

전날 “정치세력이 자기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골목대장도 하지 않을 짓을, 맹지를 옆에 둔 인근 소유자조차도 길을 내주는 판에, 국회가 헌법기관의 권한을 갖고 있다는 당당함을 내세워 국민의 뜻을 외면하고 헌재소장 자리를 날려버린 것은 염치가 없는 소행”이라며 원색적인 말을 쏟아냈던 것에서 한 발 물러섰지만, 여전히 야당 책임론과 대야강경투쟁의 자세는 유지한 것이다.

하지만 추 대표로부터 ‘적폐’로 공격받은 야권은 강하게 반발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뿌리가 같은 뿐이지, 민주당과 우리가 왜 형제의 당인가”라며 전날“국민의당은 형제의당이 아니다”라던 추 대표의 발언을 정면 반박했다.

박 전 대표는 “그렇게 오만한 모습이 과연 집권여당 대표냐”며 “추 대표가 국민의당을 형제의 당 취급했나”고 최근 정국 운영 과정에서 청와대와 여권의 독선이 문제의 핵심임을 재차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내 탓이야 하면서 오히려 대통령을 잘못 보필했으면 국민에게 용서 구하고 더 잘 하도록 전화위복을 해야지 또 땡깡 놓으면, 땡깡에 땡깡, 앞으로 풀릴 것 같냐”며 “추 대표는 120석을 가진 다수당의 당 대표일 뿐이다. 협력을 구해야 한다. 일을 풀어나가야 한다”고 집권당 대표의 올바른 자세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추 대표는 이날도 인사 문제로 야기된 정국 경색과 관련 국민의당과 야권의 책임을 강조했다. [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바른정당 역시 추 대표를 향해 직언을 아끼지 않았다.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추 대표는 김정은하고는 백번이고 대화해야 한다고 외치면서, 김이수 임명동의안이 부결되자 마자 대야 강경투쟁을 선언했다”고 지적하며 “여당이 운동권 정당으로 되돌아간 느낌이다. 김정은하고 대화하려는 인내심의 100분의 1이라고 야당에게 쓰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은 추 대표의 반성을 촉구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전날 추 대표의 강경 발언을 지목하며 “정치 선배들 앞에서 골목대장직도 안 할 짓을 했다”며 “적반하장의 극치였고, 이런 태도가 계속되는 한 협치는 이뤄지기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자성을 촉구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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