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애들 학교 갔는데 8시에 문자” 부산교육청 폭우 뒷북대처 논란
[헤럴드경제=이슈섹션] 11일 이른 아침부터 부산에서 기습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부산시교육청의 뒷북 대처 논란이 일고 있다. 학생들이 이미 집을 나섰을 시각인 오전 8시경 휴업한다는 문자를 뒤늦게 보냈다는 것. 실제로 이날 부산에서는 때늦은 부산교육청의 문자 발송에 학부모와 학생들이 큰 혼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부산교육청과 부산의 5개 지역교육청에서 집중호우로 임시휴업한다는 문자를 보낸 시각은 오전 8시 10분 전후. 그러나 오전 8시경은 이미 대부분의 가정에서 학생들이 집을 떠나 학교로 가고 있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뒷북 논란이 일었다.

대부분의 학교 등교시간은 오전 8시 30분이다. 거리가 먼 학생들은 최소 한 시간 전에 길을 나선다. 아이들이 폭우 속에 학교에 간다며 길을 나선 가운데 문자가 오자 자녀들에게 전화로 이 소식을 알리거나 아이들을 데리러 가는 부모들로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

11일 오전 부산 동래구 온천천 시민공원이 불어난 물에 잠겨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 과정에서 뒤늦게 문자를 보낸 부산 교육청을 비난하는 여론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관련 기사나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이런 여론이 확산됐다.

학부모들이 뒤늦은 ‘휴업’ 조치를 내린 학교에 항의하자, 학교는 다시 교육청에서 8시에 연락을 받았기 때문이라며 책임을 교육청으로 넘겼다. 관련 민원이 교육청으로 쏟아졌지만, 교육청에서는 전화를 안 받는 등 대응에 소홀한 모습을 보이면서 여론은 더욱 격해졌다.

부모들은 학생들이 대부분 집을 나선 이후 시점인 8시경에 휴업 문자를 보냈다는 사실에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또한 이날 집중호우는 이미 10일부터 ‘150mm 안팎의 폭우가 올 것”이라고 예보됐다는 점에서 교육청은 늑장대응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교육청은 ‘휴업’ 결정을 내리면서 우왕좌왕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에는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에 대해 학교장 재량에 따라 임시휴업하라고 전달했다가 한 시간쯤 뒤 폭우가 심해지자 학교장 재량이 아니라 교육감 지시로 휴업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부산 시내 유치원 404곳, 초등학교 308곳, 중학교 174곳, 고등학교 144곳, 특수학교 15곳 등 모두 1047곳의 학교가 모두 임시 휴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