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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부 “北 외무성 성명, 도발 명분 축적용”
-대변인 “北, 9ㆍ9절 자축행사로 내부결속 주력”
-北 국제태권도연맹 선수권대회 韓 시범공연 무산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통일부는 북한이 외무성 성명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로운 대북제재 채택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을 겨냥해 ‘상응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위협한 데 대해 추가도발 명분 축적용으로 평가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의도를 정확히 알 수는 없다”면서도 “일단 현재 진행되고 있는 안보리 제재결의를 앞두고 이에 대한 경고성 및 추가도발 명분을 축적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ㆍ헤럴드경제DB]

북한은 이날 외무성이 내놓는 입장 가운데 수위가 가장 높은 ‘성명’ 형식을 빌어 “미국이 안보리에서 보다 더 혹독한 불법무법의 제재결의를 끝끝내 조작해내는 경우 우리는 결단코 미국이 그에 상응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며 “그 어떤 최후수단도 불사할 준비가 다 되어있다”고 위협했다.

또 “다음번 조치들은 미국으로 하여금 사상 유례없는 곤혹을 치르게 만들 것”이라면서 “세계는 우리가 미국이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강력한 행동조치들을 연속적으로 취하여 날강도 미국을 어떻게 다스리는가를 똑똑히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이 성명을 발표한 것은 작년 7월 미국의 대북인권제재에 반발해 성명을 낸 이후 14개월여만이다.

백 대변인은 북한이 정권수립일이자 9ㆍ9절로 불리는 69주년 공화국 창건일을 기해 이렇다할만한 도발을 감행하지 않은데 대해서는 “다양하게 분석해볼 수 있으나 자축행사를 통해 내부 결속에 주력하면서 핵무력 지속개발 의지를 피력하는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백 대변인은 이와 함께 대북 독자제재 추진 현황에 대해서는 “지금 현재 북한의 도발에 대해 안보리 추가 결의가 이행되고 있다”며 “그동안 또 안보리 제재결의가 나왔는데 이런 상황들을 종합적으로 보면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 주도로 17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태권도연맹(ITF)의 세계선수권대회에 한국이 주도하는 세계태권도연맹(WT) 시범공연은 무산됐다.

백 대변인은 이와 관련, “북한 ITF의 공식입장은 안 왔다”며 “여러 가지 정황으로 봤을 때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ITF 시범단은 지난 6월 전북 무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했으며, WT는 이에 호응해 평양 세계선수권대회에 시범단을 파견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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