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文대통령 반기문 전 사무총장 접견…대북정책+유엔순방 논의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접견했다. 북한 핵실험 이후 위기가 고조되고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을 목전에 둔 시기에 반 전 총장의 조언을 듣는 자리로 풀이된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문 대통령과 반 전 사무총장 접견 이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유엔총회 참석, 북핵ㆍ북한 문제, 범세계적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반 전 총장의 활발한 국내외 활동을 평가하고, 북한 핵실험 등 엄중한 외교 안보 상황 속에 유엔총회를 참석할 예정인 만큼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자 한다”고 말했고, 이에 반 전 총장은 “유엔 총회 참석을 통해 많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며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취임 첫해 유엔 총회 참석을 앞두고 유엔 경험이 풍부한 반 전 총장과의 의견 교환을 통해 외교적 성과 제고를 위한 지혜를 모으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반 전 총장은 문 대통령 당선 직후 이뤄진 통화에서도 “앞으로 도울 일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했고, 문 대통령도 “반 전 총장이 도와준다니 매우 든든하고 감사하다”고 화답했었다. 이날 회동도 이 같은 취지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3박5일 일정으로 유엔총회 참석 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강화되는 상황인데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선다는 점 등에서 여러모로 이목이 쏠린다. 이를 앞두고 직전 유엔 사무총장을 직접 만나 조언을 듣는 셈이다.

반 전 총장은 최근 새 정부를 향해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반 전 총장은 지난 8일 한 강연에서 “우리가 정부가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보였던 여러가지 일들이 다시 되풀이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반 전 총장은 “결과적으로 미국에도 별로 평가를 못 받고, 중국으로부터도 완벽한 보복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국가의 이념적 정체성이 왔다갔다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확고한 의지를 갖고 중국ㆍ미국의 국제적 함수관계 등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dlc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