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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진, 변희재 섭외개입 논란에 “추천 아니고 연결해준 것” 해명…또 논란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뉴라이트 논란’이 일고 있는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49,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교수)가 극우논객 변희재씨 섭외에 개입됐다는 의혹이 일자 “제가 추천한 적은 없고, 우연한 기회에 연결시켜줬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 해명은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다. ‘추천한 게 아니라 연결해줬을 뿐’이라는 해명이 ‘술 마신 채 운전한 것은 맞는데 음주운전은 아니다’란 과거 한 연예인의 음주운전 해명을 연상시킨다는 것.

박 후보자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당시 상황을 이렇게 설명하면서 “당시 창업교육센터장이 (변희재씨를) 초청하면 좋겠다고 했고 이를 전달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 후보자는 “언론에도 말했듯이 저는 정치적 활동을 한 적이 없다”며 “친한 분의 이야기를 듣고 연결시켜 준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 후보자는 “제가 (변희재씨 초청을) 연결한 부분은 맞다. 그 부분은 제가 책임지고 사과를 드린다”며 “변희재씨는 제가 (간담회) 전에도 만난 적이 없고 그 이후에도 만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앞서 11일 박 후보자가 3년 전 포항공대에서 열린 ‘청년창업간담회’에 변희재씨를 강사로 섭외하는 과정에 깊숙이 개입했다고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박 후보자는 이와 관련해 지난 8일 “강연자 추천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11일 인사청문회에서 결국 관련 사실을 인정한 셈이 됐다.

앞서 박 후보자와 같이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문원규 교수가 지난 7일 학내 게시판에 “박 후보자가 평소 뉴라이트 역사관을 갖고 주변 사람들을 적극 설득했다”며 “역사에 무지하다”고 밝힌 박 후보자의 기자회견을 반박한 바 있다.

한편, 박 후보자는 지난 2014년 6월 중순 같은 과 조모 교수의 부탁을 받고 변희재씨 섭외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자는 자신이 책임자로 있는 포항공대 모센터에 근무중인 A씨가 변희재씨와 같은 대학, 같은 학과라는 사실을 알고 A씨에게 변씨 섭외를 부탁했다고 한다.

그해 7월31일 포스코 국제관에서 학내 기술창업교육센터 주최로 간담회가 열렸고 청년창업포럼 대표 자격으로 변씨가 강사로 나섰다.

이와 관련해 박 후보자 측은 “강사 추천은 기계공학과 선배 교수, 행사 기획 및 주최는 기술창업교육센터장이 결정했다”며 이어 “다만 선배 교수의 강사 추천 의사를 센터장에게 전달했으며 변씨 연락 방법에 대해 직원을 통해 도움을 준 게 전부”라고 해명했다. 그는 “간담회는 좌우 균형을 맞춰 초청이 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첨언했다”고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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