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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洪ㆍ安 이어 劉까지?…당권쥐는 대선패장들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바른정당의 새 사령탑으로 유승민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지난 대선때 야3당의 후보 모두가 당권을 쥘 공산이 커졌다. 여야 영수회담이 열릴 경우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해 지난 대선 후보들이 한자리에 모두 모이는 진풍경이 펼쳐질 수 있다.

빨라진 대선패장들의 정계복귀는 내년지방선거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해석이다. 

[사진=연합뉴스]

유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대구지역 예산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유승민 비대위원장’ 논의와 관련 “정치적 합의가 되면 제가 결심을 하겠다”고 했다. 전날 유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동지들과 죽음의 계곡을 건너겠다”며 비대위원장 수락으로 해석되는 언급을 하기도 했다. 바른정당은 10일 이혜훈 전 대표 중도 하차에 따른 지도부 공백 사태를 메우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가동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대선패배 후 사과인사를 하며 잠행을 이어가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문준용 취업 특혜 의혹 증거 조작사건’을 계기로 정치 전면에 등장했다. 당내 절대다수의 의원들이 안 대표의 전당대표 출마에 반대했으나, 4명의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과반 이상을 득표하며 결선투표 없이 당선됐다. 홍준표 대표 역시 7·3 전당대회에 출마, 압도적인 표 차이로 당선됐다.

일반적으로 대선패장들은 대선 후 어느정도 시간을 가진 뒤 정치 전면에 등장하는 것이 관례였다. 하지만 4개월만에 이들 모두가 정치전면에 등장하게 됐다.

유용화 한국외대 초빙교수는 “정계은퇴를 선언한 김대중(DJ)대통령이 영국에서 귀국한 것도 지방선거를 앞두고였다. 지방선거는 일반적으로 차기 대선 후보의 각축장이 되기 마련”이라며 “지방선거는 자신들의 정치적 기반을 키울 좋은 기회”라고 했다.

21년만에 다당제시대가 열린 것도 대선 패장들의 정계복귀가 빨라진 한 원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박상병 인하대 교수는 “다당제로 인해 과거처럼 지역기반ㆍ이념기반 정당의 구분이 모호해졌다”면서 “그렇다보니 대중성있는 인물 중심으로 정당이갈 수 밖에 없다. 안철수, 홍준표, 유승민 후보의 복귀가 빨라진 원인”이라고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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