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北, 영변ㆍ풍계ㆍ평산서 核활동“
- 유엔 전문가패널 보고서 공개
-“시리아와 화학무기 거래…중동·阿서 군사협력"

[헤럴드경제=이정주 기자]북한이 영변과 풍계리, 풍산 등 3곳에서 핵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는 유엔 보고서가 공개됐다.

함경남도 함흥에 위치한 공장에서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 1형’과 중거리 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에 사용된 고체연료를 생산한 것으로 추정됐다.

또 북한이 시리아와 화학무기를 거래하고 있으며,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광범위한 군사협력을 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사진=연합뉴스]

8명으로 구성된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 전문가패널은 지난 9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북제재 이행 상황에 대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전문가패널은 북한의 핵활동 지역으로 영변과 풍계리, 평산 등 3곳을 지목하면서 “핵 활동이 지속해서 감지됐다”고 밝혔다.

영변 원자로에서는 무기 수준의 핵분열성 물질 제조가 이뤄진 것으로 보이며, 냉각수 체계를 시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풍계리 핵실험장과 평산우라늄 광산에서도 핵 활동이 진행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고체연료가 생산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공장의 위성사진도 보고서에 담았다. 함경남도 함흥에 위치한 공장으로, 이곳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 1형’과 중거리 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에 사용된 고체연료를 생산한 것으로 추정했다.

전문가패널은 또 북한이 시리아와 화학무기를 거래해왔다고도 밝혔다. 시리아는 내전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국제적 비판을 사고 있다. 전문가패널은 “지난 6개월간 시리아로 향하던 북한 화물 2개가 유엔 회원국에 의해 적발돼 차단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엔 회원국이 어느 나라인지, 북한의 화물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전문가패널은 이어 “북한과 시리아가 금지된 화학무기, 탄도미사일, 재래식 무기와 관련해 협력하고 있다는 의혹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시리아 외에도 아프리카 7개 국가가 북한과 군사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정황도 포착됐다. 모잠비크, 우간다, 탄자니아, 앙골라, 콩고민주공화국, 에리트레아, 나미비아 등이다. 모잠비크는 북한으로부터 견착식 지대공 미사일과 방공시스템, 레이더 등을 수입했고, 탄자니아는 지대공 미사일과 방공레이더 수리작업을 북한 무역회사에 의뢰했다. 전문가패널은 “아프리카와 중동에서 북한의 ‘광범위한 존재’에 관한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sag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