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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헤일리 美유엔대사 원색비난…“인간불량품, 외교풋내기”
-조선중앙통신 논평 “헤일리, 최고존엄 악담질”
-대북제재 주도 헤일리 대사 향한 적대감 표출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유엔무대에서 대북제재를 주도하고 있는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를 겨냥해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원색적인 표현을 동원해가며 맹비난했다.

통신은 8일 ‘헤일리의 입부리를 통제 못한 값은 미 행정부가 치르게 될 것이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유엔주재 미국대표 니키 헤일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라는 데서 우리의 최고존엄을 걸고들며 악담질을 해대어 국제사회의 경악을 자아냈다”며 “‘미사일과 핵무기 악용’이니, ‘전쟁구걸’이니 하는 헤일리의 악담질은 우리에게 ‘전쟁도발자’ 감투를 씌워 새로운 고강도 ‘제재결의’ 채택을 무난히 치러보려는 흉심의 발로 외에 다른 아무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헤일리 대사가 지난 4일(현지시간) 북한의 6차 핵실험 감행에 따라 긴급소집된 안보리 회의에서 “김정은이 전쟁을 구걸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헤일리가 미국의 인내력에도 한계가 있다느니 뭐니하면서 마치 미국은 평화를 원하는데 우리가 전쟁을 불러오는 듯이 거짓말을 마구 해댔지만 그 어떤 궤변으로도 침략과 전쟁의 원흉, 평화 파괴자로서의 저들의 추악한 정체를 가릴 수 없다”면서 “현실적으로 미국 우두머리들은 무기장사에 여념이 없다”며 미국과 헤일리 대사를 향한 비난공세를 이어갔다.

또 “침략으로 생겨나고 전쟁으로 살쪄온 나라가 바로 미국이며 미국은 지금도 저들의 비위에 맞지 않는 나라들의 정권교체를 위한 전쟁을 끊임없이 일으키고 있다”면서 “미국의 가증되는 핵위협 공갈이 우리를 핵무기 보유로 떠밀었으며 세계는 우리의 핵무기 보유가 생존권과 자주권을 지키기 위한 이성적인 선택이라는데 대해 인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끝으로 “강력한 핵보유국인 우리가 ‘제도전복’을 노린 악독한 압박을 그대로 감수하리라고 생각한다면 그보다 어리석은 것은 없을 것”이라며 “헤일리가 아무리 세상사를 가려볼 줄 모르는 눈뜬 소경이라고 해도 주둥이질은 바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신은 특히 논평 전반에 걸쳐서 헤일리 대사를 향해 ‘정치○○’, ‘우매한 ○’, ‘치마바람 광녀’, ‘정치미숙아’, ‘외교미숙아’, ‘인간불량품’, ‘외교풋내기’ 등 원색적 비난을 쏟아내며 적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주지사를 지낸 헤일리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국무장관 자리를 제안받곤 거절했으나 최근 교체설이 나오고 있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후임으로 기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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