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집이 껌처럼 움직였다” “이렇게 땅이 흔들린 건 처음 경험했다”

멕시코와 과테말라 국경 인근의 멕시코 남부 연안에서 규모 8.1의 강진이 발생했다. 멕시코시티 건물이 흔들려 주민들이 잠자다 뛰쳐나오는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 지진은 오후 11시49분께 발생했으며, 진원의 깊이는 35㎞다.

“집이 껌처럼 움직였다”…멕시코 규모 8.0 지진 발생

미국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는 이번 강진으로 3시간 내에 멕시코를 비롯해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코스타리카, 니카라과, 파나마, 온두라스 등 중미국가의 태평양 연안에 심각한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까지는 미국 서부 해안에 쓰나미 가능성은 낮게 점쳐진다고 쓰나미경보센터는 보고 있다.

멕시코 치파스에 살고 있는 로드리고 소베라네스는 AP통신에 “집이 껌처럼 움직이더니 전등과 인터넷이 끊겼다”고 했다. 멕시코시티에 있던 한 관광객은 로이터통신에 “그렇게 땅이 많이 흔들린 건 처음 경험해 봤다”며 당시의 공포스러웠던 순간을 전했다.

이번 강진은 멕시코시티에서 1000km 떨어진 곳에 사는 주민들이 공포에 질려 잠옷 바람으로 대피할 정도로 강력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건물들이 1분 이상 강하게 흔들렸고 천장의 전등이 떨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