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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조원 개발사업 ‘인천 송도 6ㆍ8공구 블루코어시티’ 물거품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 송도국제도시 6조원 규모의 개발 사업이 3개월여만에 물거품이 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 내 마지막 남은 최대의 개발사업인 송도 6ㆍ8공구 ‘블루코어시티’ 프로젝트가 무산된 것이다. 지난 2007년에 이어 이번까지 두번째여서 송도 6ㆍ8공구개발 사업은 장기간 어둡기만하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 6ㆍ8공구 128만㎡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 SPC 블루코어시티 컨소시엄과 협상 종료일인 지난 7일 본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송도 6ㆍ8공구 개발사업은 상당 기간 지연될 전망된다.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12월 송도 6ㆍ8공구 개발사업시행자 선정을 위한 공모를 시행해 지난 5월 당시 대상산업 컨소시엄(현재 블루코어시티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블루코어 컨소시엄은 공모지침서상에 나와 있는 500억원 규모의 특수목적법인(SPC)을 지난 8월 2일 설립하고 협상을 계속해 왔다.

그러나 양측은 토지 가격 산정과 납부 방식, 개발 이익 환원 방식에 대한 이견을 좁해 결국, 본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인천경제청은 후속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협상 결렬에 따른 후유증은 상당 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블루코어 컨소시엄은 소송에 나설 방침이다. 공모지침에 맞게 사업을 제안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획득했는데도, 인천경제청의 무리한 요구로 본계약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인천경제청은 지난 7일 오후 블루코어 측에 협상 결렬을 SNS상으로 통보했다. 아직까지 협상 결렬에 대한 공식적인 공문은 발송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경제청은 블루코어가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상실했는지, 협약 체결을 위한 시간을 추가로 연장했는지 일체 공개하지 않았다.

블루코어 컨소시엄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인 문서가 접수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명확한 판단이 어렵다”라며 “만약 인천경제청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상실 등을 통보해 올 경우 그동안의 협상 과정을 볼 때 인천경제청 측이 공모지침 등을 위반한 사항들이 많기 때문에 소송 등 법률적 대응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송도 6ㆍ8공구는 한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기대를 모았던 151층 인천타워 건립이 무산된 뒤 이를 대체할 프로젝트와 사업자를 찾지 못해 개발이 10년째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블루코어 컨소시엄은 송도 6ㆍ8공구 중심부 128만1079㎡ 부지에 활기ㆍ생기가 넘치고 여유가 있는 사람 중심의 도시 ‘블루코어시티’ 개발 프로젝트를 구상해 추진했지만 끝내 6조원의 개발 사업은 무산됐다.

한편, 인천시의회는 ‘송도 6ㆍ8공구 개발 이익 환수와 관련한 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여ㆍ야 시의원 13명으로 구성된 조사특위는 3개월간 인천경제청의 송도 6ㆍ8공구 개발 사업 추진실태와 문제점 등을 조사해 합리적인 개발 이익 환수 방안을 찾는 활동을 하게 된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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