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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梨大찾은 라가르드 총재 “난 ‘유리천장’ 깼다”
여대생 150여명과 주제토론
직장내 성차별 대응 질문에
“능력 알아주는 곳으로 이직
남녀, 갈등 대신 화합해야 발전”


국제통화기금(IMF)의 사상 첫 여성 총재인 크리스틴 라가르드<사진> 총재가 한국 여자 대학생들에게 차별에 당당히 맞설 것을 주문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7일 오후 서대문구 이화여대를 찾아 학생 청중 15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전 선발된 이대생 8명과 ‘한국 교육시스템의 미래와 여성의 역할’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라가르드 총재는 “직장에서의 성차별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라는 질문에 “우리는 여성으로서 더욱 독립적이고 더 강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직장에서 (성적으로) 차별받았을 때 나는 그곳을 떠났다. 정당하지 않은 차별은 용인할 수 없다”며 “나의 성별이 아닌 잠재력을 알아보는 다른 직장으로 옮겼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기업에서 육아휴직 등 여성을 위한 보장 제도가 잘 지켜질 때 여성들은 더 큰 충성심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게 된다”며 기업들이 여성을 위한 복지 제도를 만들고 이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나는 ‘유리 천장’을 깨버렸다”고 말해 환호를 받은 후 “우리는 발전해나가야 한다. 지혜, 지식, 진실이 세 가지 원칙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남녀가 갈등 대신 화합해야 서로 좋은 것이라고 제시했다.

그는 “여성들이 (직장에서) 함께 일을 함으로써 남성들은 스스로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는 등 남성도 더 풍족해진다”며 “집단 내에 다양성이 생기면 더 많은 이익과 개선이 생긴다”고 말했다.

‘워킹맘’이 되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프랑스 변호사 출신인 라가르드 총재는 “아이를 가진 변호사로서 동료 변호사들보다 1년 뒤처졌다”며 “나는 이를 후회하지 않는다. (육아로) 더욱 충족되는 느낌을받는다. 아이들이 자라는 것을 보며 기쁨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2011년 7월 IMF 총재에 오른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해 연임이 확정됐다. 프랑스 대외통상장관, 농업수산장관, 재무장관을 지냈다.

그는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IMF, 피터슨연구소(PIIE)가 공동으로 여는 ‘아시아의 지속성장 전망과 과제’ 국제 콘퍼런스 참석차 5일 방한했다.

이해준 기자/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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