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영수회담 불참 의사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한미 동맹 불협화음과 관련 미국의 한국 ‘디스카드(버리는 패)’를 우려했다.

홍 대표는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 후지TV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한국은 대북 대화를 구걸하는 거지 같다’고 말했다는 보도한 것을 언급하며 “역사상 대한민국에 대해 동맹인 미국의 대통령이 이런 발언을 한 일이 있느냐. 깜짝 놀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발언은 ‘문재인 패싱’이 아니라 영어로 ‘디스카드’로, 아예 ‘문재인 카드’를 버리는 것 아니냐는 느낌이 올 정도”라며 “그 정도로 한미동맹의 근간이 무너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홍 대표는 “여기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철회까지 거론되는 것을 보면 이 정부가 안보문제로 중국과도 척지고, 미국과도 척지고, 북한에는 아예 무시를 당하고 있는 것”이라며 “사면초가에 안보정책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국민은 불안해한다”고 외교 전략의 전면 재검토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전병헌 청와대 수석과 만남에 대해서는 “그런 들러리 회담에는 참석하지 않겠다”고 거절 의사를 밝혔다.

홍 대표는 “이번 제안은 ‘들러리 회담에 참석해 달라’는 요청,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진정성이 없으므로 참석하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들러리 회담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1 야당과 여타 원내교섭단체 대표, 심지어 비교섭 단체 소수 정당 대표를 같은 선상에 새우는 것에 대한 불편함이다.

choij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