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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가 인정한 北 수소폭탄 폭발력 대체 어느정도길래
-美 140ktㆍ日 160ktㆍ中 108ktㆍ韓 50~70kt 추정
-北 만만찮은 핵 위력 과시…핵보유국 여부까지 관심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미국이 북한의 수소폭탄 시험 완전 성공 주장을 잠정 인정한 가운데 북한의 6차 핵실험 폭발력 규모에 다시 관심이 모아진다.

미 정부 고위관계자는 7일(현지시간) 북한 핵실험에 대한 평가를 진행중이고 최종결론을 내린 것은 아니라면서도 현재까지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 주장이 사실에 부합한다는 뜻을 밝혔다.

미 정부 차원에서 북한의 수소폭탄 실험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북한이 지난 3일 함경북도 풍계리에서 실시한 6차 핵실험의 파괴력이 그만큼 위력적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미국이 북한의 6차 핵실험과 관련해 잠정적이기는 하지만 처음으로 수소폭탄 실험 가능성을 인정했다. 사진은 북한이 6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연 6차 핵실험 성공 축하 군중집회에서 참석자들이 대규모 불꽃놀이를 지켜보는 모습.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ㆍ헤럴드경제DB]

북한의 6차 핵실험 폭발력은 과거 5차례 실시했던 핵실험 때에 비해 비약적으로 늘어났다는 데는 이론이 없다. 다만 국가별 추정치에 있어서는 적잖은 차이가 있다.

미국은 북한 핵실험 폭발력을 140kt(킬로톤ㆍ1kt=TNT 1000t 폭발력)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외교안보 전문지 디플로매트는 최근 미 정보기관들이 북한의 6차 핵실험이 원자탄의 폭발력을 높인 증폭핵분열탄인지 수소폭탄인지는 분명치 않지만 ‘진전된 핵폭발 장치’를 이용했다며 이같이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2차 세계대전 말 일본 히로시마(廣島)에 투하됐던 원자폭탄 위력인 15~16kt의 9배, 나가사키(長崎)에 투하됐던 원자폭탄 위력인 21kt의 7배에 달한다.

일본은 미국의 추정치를 넘어서는 160kt으로 보고 있다.

일본은 특히 북한의 6차 핵실험 직후 폭발력을 70kt으로 추산했으나, 이틀 뒤인 5일 120kt으로 한차례 상향조정한 뒤, 하루 뒤인 6일 다시 160kt으로 재조정하는 등 지속적으로 끌어올렸다.

일본의 북한 핵실험 폭발력 추정치는 포괄적핵실험금지기구(CTBTO) 사무국이 북한 풍계리 일대 인공지진 규모를 초기 5.8에서 6.0, 6.1로 수정한 데 따른 것이다.

중국은 60~156kt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국과학기술대학 지진실험실 연구팀은 북한의 6차 핵실험 폭발력에 대해 108kt으로 추정하면서 오차범위는 ±48kt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북한의 6차 핵실험과 관련해 잠정적이기는 하지만 처음으로 수소폭탄 실험 가능성을 인정했다. 사진은 북한이 6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연 6차 핵실험 성공 축하 군중집회에서 참석자들이 대규모 불꽃놀이를 지켜보는 모습.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ㆍ헤럴드경제DB]

반면 한국은 가장 작은 50~70kt으로 추정하고 있다.

각국의 추정치가 다른 것은 북한이 두꺼운 격벽을 설치한 지하 핵실험장에서 은밀하게 실시한 핵실험에 따른 폭발력을 지진계만으로 측정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통해 이전과 다른 수준의 만만치 않은 핵위력을 과시한 것은 사실이어서 향후 국제사회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게 될지 여부도 주목된다.

이와 관련, 미 정부 고위관계자는 “북한이 억제되지 않을 수도 있는 가능성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미국과 소련 사이에 존재했던 종류의 억제력을 포함해 핵무기들을 보유한 소수의 다른 나라와 북한과의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한을 사실상의 핵보유국으로 용인하게 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대통령이 그런 가능성을 원하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다”고만 답변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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