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폐암투병중 별세한 김기덕 원로감독이 한국영화에 미친 영향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맨발의 청춘’을 연출한 김기덕 원로 영화감독(83)이 별세했다. 지난 4월 폐암 진단을 받고 투병해온 김기덕 감독이 7일 오후 오후 3시 2분 별세했다.

고(故) 김기덕 감독은 한국 영화의 개척자였다. 1961년 ‘5인의 해병’으로 데뷔하여 1977년 ‘영광의 9회말’까지 16년 동안 66편의 영화를 만든 한국영화의 대표적 장인으로 꼽힌다. 그는 한국대중영화의 스펙트럼을 넓혔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시대를 뛰어 넘는 다양한 작품들을 탄생시켰다. 뿐만 아니라 당대 청춘의 고민과 아픔도 잘 담아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섬마을 선생’(1967년) ‘대괴수 용가리’(1967년) 등 멜로부터 SF 괴수영화까지 소재와 장르에 구애 받지 않고 작품에 대한 도전정신과 열정으로 작품마다 한국영화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며 한국영화의 저변을 확대했다.

1964년 당시로서는 기록적인 수치라 할 수 있는 23만여 관객을 모은 청춘영화 최고의 히트작이자 김기덕 감독의 대표작이 된 ‘맨발의 청춘’으로 세기의 커플로 등극한 신성일, 엄앵란을 비롯해 스타 아이콘을 문화적 트렌드와 연결하는 탁월한 감각을 지닌 것으로 정평이 나 있었다.

고인은 1962년 제1회 대종상영화제 신인감독상, 2003년 옥관문화훈장 등을 수상했고, 2011년에는 제 16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인 ‘에르메스와 함께하는 한국영화 회고전의 밤’에서 디렉터스 체어를 증정받기도 했다. 서울예술대학 학장, 동랑예술센터 총감독,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 대한민국예술원 연극 영화 무용 분과회장 등을 지내기도 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9일 오전 11시.

/wp@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