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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바도르 달리 친딸” 주장, DNA 검사결과 “허위”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친딸임을 주장해온 여성이 달리와 혈연관계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필라 아벨 마르티네스(61)는 지난 10년 간 자신이 달리의 생물학적 딸이라고 주장하면서 친자확인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스페인 당국은 지난 7월 달리의 묘지에서 시신을 꺼내 DNA 시료를 분석했고, 그 결과 마르티네스는 달리의 친딸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화가 살바도르 달리 [사진=게티이미지]

달리 재단은 성명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면서 “부조리하고 인위적인 논란을 끝내고, 달리가 완전히 근거없는 주장에서 벗어나 남을 수 있게 된 것에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마르티네스는 1950년대 중반 자신의 어머니가 스페인 포트리가트 지방에 체류할 때 달리의 집에서 가정부로 일했으며 그와 연인으로 지냈다고 주장했다. 이에 법원은 친족 관계를 확인할 만한 단서가 남아있지 않아 달리의 시신에서 DNA를 채취할 필요가 있다고 결정했다.

당시 마르티네스의 소송대리인은 그가 달리의 친딸로 밝혀질 경우 달리가 남긴 재산의 약 25%를 상속받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자녀가 없었던 달리의 작품 수백 점과 부동산 등은 현재 스페인 정부에 유산으로 남겨졌다. 그 가치는 2016년 말 기준으로 약 400만 유로(54억 원)에 이른다.

마르티네스는 이날 스페인 언론에 “아직 DNA 분석 결과를 받지 못했다”며 “결과가 무엇이든,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그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결과가 부정적인 것(친딸이 아닌 것)으로 나온다고 해도 나는 여전히 나 자신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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