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단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발언이다. 안 대표는 전날(6일) 광주에서 “정부의 호남 SOC 예산 삭감은 호남을 또 한 번 희생양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위 호남 SOC 예산 홀대론이다. 민주당은 정책위의장과 정책위 수석부의장에 이어 전남도당위원장까지 가세해 반박했다. 이 과정에서 “지역주의 적폐로 정치권에서 퇴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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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
김태년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안 대표의 발언에 대해 “민주당과 호남지역 주민을 이간질해 어떻게든 민주당의 지지도를 떨어뜨려 보겠다는 얄팍한 정치공세이자 억지주장”이라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내년도 예산안은 도로, 철도 등 SOC 분야를 중심으로 강력한 지출구조조정을 통해 재정 건전성에 대한 악화 없이 교육ㆍ복지 등 사람에 대한 투자를 늘린 예산안”이라면서 “내년 예산에는 호남만이 아니라 모든 지역이 축소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자체 요구 예산은 말 그대로 지자체가 산정해 요구한 것이기 때문에 전부 다 반영할 수 없다”면서 “이것은 상식”이라고 말했다.
홍익표 정책위 수석부의장도 “지방선거가 다가오니 또다시 지역주의에 기대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정치, 우리 사회의 대표적 적폐인 지역 홀대론을 이야기하는 사람이야말로 정치권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홍 수석부의장은 “지역 홀대론을 확대 조장하는 언론이 있는데 광주 민주화 운동을 폄하하고 왜곡하는 데 앞장섰던 언론들”이라면서 “지역 차별과 지역 분열을 조장하는 언론과 정치인을 국민이 심판해달라”고 말했다.
전남도당 위원장인 이개호 의원은 “정치권 일각에서 호남 예산을 가지고 ‘혹세무민’하고 있다”고 ‘신(新)호남 홀대 프레임’으로 지칭했다. 이 의원은 “정부 SOC 예산은 23%가 줄어든 반면 호남 SOC 예산은 16%가 삭감됐는데 호남 SOC 예산을 홀대했다고 운운하면서 민주당과 호남지역 주민을 이간질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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