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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약 톡톡] ‘제약업계 꽃은 영업사원’은 옛말…영업사원 줄고 연구인력 늘었다
-최근 10년간 제약업계 종사자 비율 변화
-2007년 35% 영업직원 비중 28%로 떨어져
-연구직 비율은 9.5%에서 12.5%까지 증가
-제네릭 중심 영업에서 연구개발 분위기 전환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과거 제약사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던 영업사원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제약업계가 복제약 중심의 영업에서 한계를 느끼고 개량신약 개발과 같은 제품력으로 승부를 보기 위해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약업계 꽃은 영업사원’ 이란 말은 이제 옛말이 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2016년 의약품 등 생산실적표’에 나타난 제약업계 종사자 비율 변화는 이를 증명하고 있다. 7일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제약업계 종사자는 7만2179명이었다. 이 중 영업직 종사자는 2만5252명으로 가장 많은 35%를 차지했다. 이어서 생산직이 2만2123명으로 30.7%를 차지했다. 

[사진=제약업계와 영업 이미지]

하지만 10년이 지난 2016년 전체 제약업계 종사자 9만4929명 중 영업직 종사자는 2만644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7.9%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영업직 절대 종사자 수는 늘었지만 비율은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오히려 2016년 생산직 종사자가 3만2100명으로 33.4%를 차지해 영업직 비율을 역전했다.

반면 연구진 비율은 크게 증가했다. 2007년 9.5% 비중인 6845명이 연구직이었던 반면 2016년 연구직 비율은 12.5%인 1만1862명으로 나타났다.

이런 변화는 제약업계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과거 제약업계는 오리지널 제품의 특허가 만료되면 복제약을 개발해 영업력으로 승부했다. 타사 역시 자사 제품과 똑같은 복제약을 보유했기 때문에 제품력보단 영업력에 의존했던 것이다. 때문에 영업사원의 역할이 중요했고 이런 분위기에서 실적을 올리기 위해 불법 리베이트라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하지만 2010년대 이후 국내 제약업계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한계에 다다른 국내 시장이 아닌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바뀌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하기 위해선 영업력만으로 부족하다. 제품력이 필요하다. 이에 제약사들은 연구개발을 위해 연구인력과 투자를 늘렸다.

실제 상반기 R&D 투자 현황을 보면 한미약품이 794억원, 녹십자 559억원, 대웅제약 544억원, 유한양행 479억원, 종근당 464억원 등 상위사들이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이끌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실제 많은 제약사들이 영업조직을 축소하거나 영업사원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신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개량신약 등의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인력은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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