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文대통령 러시아 도착…주목받는 러시아 역할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김상수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 방러 일정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한러 정상회담을 비롯, 이번 순방을 통해 러시아와의 우호 증진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대북 문제와 관련, 러시아의 새로운 역할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공항을 출발, 3시간여 비행 끝에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했다. 도착 현장에선 박노벽 주 러시아 대사를 비롯, 폴란스키 연해주 부지사, 메쥐노프 블라디보스토크 시장 대행, 티모닌 주한대사, 마르굴로프 외교부 아태차관 등으로부터 영접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이후 곧바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단독 정상회담에 나선다. 이날 정상회담은 양국 정상과 4~5명의 배석자가 함께하는 소인수 회담 형식이다. 이어 확대 오찬회담에는 ‘1+15’ 형식으로 양국 관료 및 관계 기관장 등이 대거 배석한다.

양국 정상은 이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양해각서 서명식 등을 이어간다.

이날 양국 정상회담에서 가장 큰 관심은 러시아의 대북 제재 동참 여부다. 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만나 대북 원유공급 중단, 북한 해외 노동자 송출금지 등을 골자로 한 대북제재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신북방정책을 강조하며 러시아의 신동방정책과 함께 양국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러시아는 지금까지 제재보다 대화 기조를 중시하며 크게 중국과 대북정책을 맞춰왔다. 하지만,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하는 등 도발 수위가 레드라인을 넘나들자 중국과 러시아를 향한 국제사회의 압박 수위도 높아지는 상태다.

때마침 이번 문 대통령의 순방이 북한 핵실험 직후 이어지면서 이번 양자 정상회담에서도 대북제재 방안이 가장 큰 화두로 떠올랐다.

미국의소리 방송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북한과 러시아 간의 교역액은 작년 동기대비 약 73% 늘어났다. 국제사회 제재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는 뜻이다. 때문에 고강도의 대북압박을 실현하려면 중국 못지 않게 러시아의 동참이 필수적이다.

이번 순방을 통해 문 대통령은 일종의 메신저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사회의 제재 흐름과 또 핵심 당사국의 입장에서 러시아의 제재 동참을 설득하는 것이다.

dlc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