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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황샘물로 암 고친다” 27억원 가로챈 일당
-피해자만 1600여명…기도원생 다수
-투자금 돌려막기 수법으로 배당금 지급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 유황샘물로 암과 아토피를 고칠 수 있다고 속여 투자금 수십억 원을 가로챈 유사수신업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유사수신업체 대표 최모(57) 씨 등 4명을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검거하고 이 가운데 최 씨를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강남구와 강동구 일대에서 유황샘물 사업에 개인 투자자 1600여명을 꼬드겨 27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강원도 소재 유황샘물 생산 현장을 견학시켜 “유황샘물에 게르마늄과 셀레늄이 들어 있어 암과 아토피를 낫게 한다”며 550만원만 투자하면 매월 100만원씩 지급하고 투자금의 3배를 돌려준다고 꼬드겼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실제 사업 매출이 없자 투자금으로 지급액을 돌려막은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 다수는 일당 중 1명이 운영하는 기도원에서 최 씨를 통해 사업 소개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분석 결과, 실제 생산현장에서 채취한 유황샘물에는 게르마늄과 셀레늄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고수익을 전제로 각종 사업에 투자권유를 받은 경우에는 투자회사가 제도권 금융회사인지 여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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