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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겹악재에 흔들리는 은행주, 너무 많이 올랐나
- 은행업종 지수, 한달새 10.8% 하락…글로벌 금리인상 기대감↓ㆍ정부규제
- 중장기적 관점 여전히 상승 유효…3분기 실적ㆍ배당 성향 ↑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올해 거침없이 달렸던 은행주가 최근 들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주가의 상승동력이었던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기대감이 줄어든데다 정부의 대출규제가 이어지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지난 5일 은행주는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신한지주와 KB금융이 각각 전날보다 3.64%, 5.19% 떨어졌다. 하나금융지주(-5.56%), 우리은행(-4.19%), 기업은행(-4.78%) 등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 지방은행도 약세 흐름을 보였다. 


실제로 전날 은행업종 지수는 4.7% 하락하는 등 최근 한달 간 10.8% 내렸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률보다 8.0%포인트 큰 수치다.

시장에서 은행주의 열기가 식은 원인으로 금리 인상 기대감이 줄었다는 점을 꼽는다. 지난주 공개된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인데다 미국 Fed(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축소됐다는 시그널로 해석됐다. 중장기적으로 금리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있기는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금리가 상승하기 어렵지 않겠냐는 우려감이 크다.

금리가 오르면 은행의 예대마진도 함께 늘어나 통상 은행주 주가는 금리와 동행하는 흐름을 보인다.

또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산된 것도 은행주 낙폭을 확대하는 요인이다.

여기에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 도입을 비롯해 양도소득세 강화, 과열지역 금융규제 강화 조치 등이 포함된 8·2 부동산 대책 역시 은행주엔 악재로 작용했다. 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강화되면서 부동산 대출이 급감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은행주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단기적으로 상승동력이 약화돼 보일수 있지만, 중장기적 전망은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3분기 실적 발표와 배당을 앞두고 있는데다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은 다시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업종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배당성향 역시 올해 평균 3.2%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일정 기간 조정을 거친 뒤에는 은행주가 다시 오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규제리스크 등이 악재 요인이지만, 일시적인 하락일 뿐 추세 전환 우려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다.

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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