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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건강 365] 일본뇌염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의 심술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해마다 여름과 초가을이면 많은 사람들이 어디선가 나타나는 모기 덕에 밤잠을 설칩니다. 보통 모기에 물리면 부어오르며 간지러움을 유발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모기는 치명적인 질병의 매개체가 될 수도 있기에 조심해야합니다.

지난 6월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내렸는데, 이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리면 발생합니다. 모든 작은빨간집모기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며, 이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리더라도 99% 이상은 증상이 없거나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입니다. 그런데 보건당국이 일본뇌염 주의보나 경보를 발령하면서까지 모기에 물리지 말 것을 당부하는 건 치명적인 급성 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50명 중에 1명 꼴로 심한 증상을 보여 급성 뇌염, 수막염 등으로 이환될 수 있는데, 뇌염으로 진행되었을 때는 고열과 함께 경련ㆍ혼수 등의 증상이 나타나서 사망률이 30%에 다다릅니다. 전문가들은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만약 모기에 물리고 39도 이상의 고열이 발생하거나 경련ㆍ혼수 등의 신경학적 증세가 나타난다면 당장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충고합니다. 


모기를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모기를 잡는 것보다 모기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정에서의 모기를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방충망 정비는 기본이며 창틀 가장자리 물구멍도 꼭 잘 막아줘야 합니다. 또 아파트의 경우에 간과하기 쉬운 곳이 베란다 배수관인데 아파트에서 가장 모기가 잘 들어오는 곳이 베란다 배수관이라고 하니, 거름망 등으로 꼭 잘 막고, 화장실 하수관도 잘 챙겨야 합니다.

[도움말: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감염내과 김선빈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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