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英 ‘로얄 베이비’ 경제적 파급효과 어느 정도?
-관련 기업들 추가매출 약 1460억원 예상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영국 윌리엄 왕세손 부부가 셋째 아이를 임신했다는 소식이 4일(현지시간) 전해지면서 기업들이 ‘눈치 작전’에 바빠진 모습이다. 육아제품 브랜드는 물론 패션업체부터 도박사이트에 이르기까지 수십 개 기업이 소셜미디어에서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고 이날 미 CNN방송이 전했다.

영국 컨설팅업체 브랜드 파이낸스의 데이비드 헤이 최고경영자(CEO)는 “켄싱턴궁의 희소식은 육아용품 생산자와 소매업체 모두에게 홍보 캠페인을 벌일 수 있는 거대한 마케팅 기회”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향후 몇년 간 왕세손의 셋째가 입고 다니는 옷이나 가지고 노는 장난감 브랜드의 판매는 계속 늘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

소매업연구센터의 조슈아 밤필드 소장은 기업들이 왕실 아기 이슈로 인해 추가 매출 1억 파운드(약 1461억 원)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케이트 미들턴과 아이들이 입는 옷은 몇 시간 만에 소위 ‘완판’ 될 정도로 화제를 모은다. 샬롯 공주가 입었던 100달러짜리 레이스 숄 역시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조지 왕자가 호주 방문 당시 입었던 청색 바지도 금세 동났다. 밤필드 소장은 특히 식료품 및 주류 업체, 육아용품 브랜드 등이 로얄 베이비 소식의 주요 수혜자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소식과 무관해보이는 도박업체들도 뜻밖의 횡재를 얻을 수 있다고 CNN은 전했다. 몇몇 도박 사이트들은 이미 미들턴 왕세손빈 셋째의 성별과 이름을 두고 베팅을 시작했다. 앞서 조지 왕자와 샬럿 공주가 각각 태어났던 2013년과 2015년에도 이와 관련된 베팅이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전문가들은 왕세손 부부의 셋째가 조지 왕자나 샬럿 공주보다는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럼에도 왕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만으로도 관광산업을 비롯해 다양한 업계에 경제적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고있다.

브랜드 컨설팅업체 PI 글로벌의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 돈 윌리엄스는 “왕세손 부부 셋째 아이에 대한 관심이 과거보다 덜 폭발적인 게 당연하고, 대다수 기업들도 마찬가지로 예상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를 감안하더라도 기업들이 충분한 경제적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ha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