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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6차핵실험 후폭풍] 도발의 고삐 풀린 北…다음은 구구절? 쌍십절?
北 정권수립일 9월9일 주목
10월10일 당 창건일 전망도
ICBM급 정각 발사여부 촉각

북한이 핵ㆍ미사일 도발 빈도와 강도를 높이는 가운데, 6차 핵실험에 이을 추가 도발은 언제일지 국제 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외 언론들은 오는 9일 북한의 정권수립일(9ㆍ9절)이나 다음 달 10일 노동당 창건기념일(쌍십절)에 주목한다. 추가 도발은 핵탄두를 장착할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4형’ 시험 발사 가능성이 높다.

8월 중순 “미국의 행태를 지켜보겠다”며 숨을 고르던 김정은 정권은 지난 달 26일, 29일, 지난 3일 등 최근 사흘에 한번 꼴로 고강도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고삐를 풀고 미국을 상대로 확실한 공세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6차 핵실험의 여파가 남았음에도 곧 북한이 또 다른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도발 시기는 이르면 9일 북한의 정권수립일, 늦어도 다음 달 10일 노동당 창건기념일이 지목된다. 북한은 자신들이나 미국, 한국의 주요 기념일에 맞춰 고강도 도발을 해 세계의 이목을 끄는 습성이 있다. 지난해 9월 9일 오전 9시께 5차 핵실험을 한 것이 이런 맥락이다.

외신도 북한의 추가 도발에 관심을 보인다. 미국 미국 언론은 한국 내 안보 소식통이나 미국의 전문가들을 인용해 북한의 다음 도발이 언제일지 잇따라 추측성 보도를 내놓고 있다. 폭스뉴스는 지난 4일(현지시간) 북한이 이미 레드라인(red lineㆍ한계선)을 밟았다며, 조만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을 또 쏘아 올리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CNBC는 ‘북한의 다음 쇼는 왜 이번 주 토요일인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의 외교 싱크탱크 국익연구소의 해리 카지아니스 국방연구부문 이사를 인용해 북한이 정권수립일인 9ㆍ9절에 ICBM을 발사할 거라고 전망했다.

CNBC는 “북한은 가장 크게 이목을 끌 ‘빅 쇼’를 준비하고 있다. 쇼의 타이밍이 전략적 중요성을 지닌다”라며 추가 도발이 9ㆍ9절이 아니면 10ㆍ10절일 거라고 예상했다.

북한의 추가 도발 카드는 ICBM이 유력해보인다. 북한 핵무기연구소는 이번 핵실험이 “국가 핵무력 완성의 완결단계 목표를 달성하는 데 매우 의의 있는 계기”라고 주장했는데, 핵무력 완결단계에 진입하기 위해 ICBM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대외적으로 증명하려고 할 수 있다.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지난 4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이 ICBM을 정상 각도로 북태평양에 발사하는 추가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며 9ㆍ9절, 10ㆍ10절을 전후로 긴장을 조성할 거라고 추정했다.

이밖에 ICBM급으로 추정되는 ‘화성-13형’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 등 모습을 보였지만 아직 시험 발사를 하지 않은 신형 미사일을 선보일 가능성도 있다.

유은수 기자/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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