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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미ㆍ김태년 지역구 집값 ‘매일’ 점검한다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국토교통부가 5일 발표한 ‘8ㆍ2부동산 대책 후속조치’에서 눈에 띄는 건 ‘집중 모니터링 지역’을 일일이 열거해 놓았다는 점이다. 투기과열지구 지정 요건을 채우지 못했지만, 가격이 들썩일 우려가 있는 곳을 추렸다. 집값 모니터링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이상급등 현상을 보인 지역을 중심으로 해왔던 건데 이번엔 보다 깐깐하게 들여다보겠다고 한다.

집중 모니터링 지역은 시ㆍ구(區) 단위로 9개가 꼽혔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 동구와 서구, 성남시 수정구와 중원구를 포함한 게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국회의원을 겸직하고 있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의 지역구가 일산서구(고양시정)이고,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의 지역구는 성남시 수정구여서다. 앞서 정부가 발표한 ‘8ㆍ2 부동산 대책에선 김 장관과 김 의장의 지역구가 투기과열지구 등 고강도 규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를 빌미로 일각에선 주요 정책 결정자와 지역구민을 위한 것이라는 의혹과 함께 비난이일었다. 

[사진=일산 신도시 아파트 단지 전경 ,헤럴드경제DB]

국토부는 투기과열지구 후보지를 판단할 때 주택가격상승률이 소비자물가상승률의 1.5배 이상인 지역을 우선 검토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김 장관과 김 의장의 지역구는 이 요건을 채우지 못한 것이다.

일산 동구와 서구는 8ㆍ2대책 이후엔 집값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전엔 주택가격이 상승한 지역이라는 점에서 집중 모니터링 대상이 됐다. 앞으로도 불안이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국토부는 본다.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일산서구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8월 4째주 현재 -0.01%다. 그러나 7월 3~4째주만해도 0.5%대 상승률을 보였다. 성남시 수정구는 8ㆍ2대책 이후에도 집값이 0.07~0.09% 상승한 걸로 나온다. 


국토부 관계자는 “집중모니터링 지역은 주택 매매가격, 분양권 등 거래동향, 청약상황 등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이를 토대로 시장이 과열되었거나 과열될 우려가 크다고 판단되면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의 조치를 즉각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산과 성남시 이외에 이번에 집중 모니터링 지역이 된 곳은 인천광역시 연수ㆍ부평구, 안양시 동안ㆍ만안구, 부산광역시 전체다.

모니터링의 강도는 셀 전망이다. 박선호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지표 분석 외에도 한국감정원이나 국토부 직원의 현장 탐문 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집중 모니터링을 하게 될 것”이라며 “모니터링 주기도 짧은 주기로 시장의 흐름에 변화가 있는지 볼 건데, 가장 짧은 주기는 매일”이라고 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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