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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생님이 생리혈 놀려” 인도 12세 소녀 자살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인도의 12세 소녀가 선생님이 생리에 대해 놀린 것에 수치심을 느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일 BBC에 따르면 인도 남부 타밀 나두 주(州) 티루네벨리 시에 거주하는 이 소녀는 유서에서 선생님이 생리혈 얼룩을 놀려 수치심을 느꼈다고 밝혔다.

소녀는 유서에서 “선생님이 나에게 불평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나는 아직도 선생님이 왜 이렇게 나를 괴롭히고 고문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엄마, 용서해주세요”라며 이같이 말했다.


소녀의 어머니는 딸이 학교에서 생리혈 얼룩 때문에 수업에서 쫓겨났다고 밝혔다.

어머니는 “딸이 지난주 토요일 학교에 있을 때 생리를 하게 됐다. 딸이 이 사실을 선생님에게 알렸더니, 걸레를 생리대로 사용하라고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선생님이 딸에게 교실 밖으로 나가 있으라고 했다. 12살짜리 아이가 그런 모욕을 어떻게 견딜 수 있겠냐?”고 말했다.

결국 소녀는 다음날 아침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생리는 인도의 시골 지역에서 금기시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여성들은 생리 기간 동안 불순한 것으로 여겨진다.

인도 경찰은 사건을 접수하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학교는 경찰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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