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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정부, 멕시코 국경장벽 시제품 제작 돌입…“등반방지 기능 포함될 것”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미국-멕시코 간 국경 장벽 건설 프로젝트가 본격화됐다. 미 국토안보부는 국경장벽 프로토타입(시제품)을 제작할 업체들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 샌디에고 지역 4개 업체가 프로토타입 제작에 참여하기로 했다. 선정된 업체들은 정부가 진행명령을 내린 후 30일 이내에 프로젝트를 완료할 방침이다.  

관세국경보호국(CBP)에 따르면 국경벽 프로토타입은 약 30피트(9m) 높이로, 각 계약 건당 비용은 40만~50만 달러 수준으로 책정됐다. 

[사진제공=AP]

당국은 향후 수개월에 걸쳐 총 360만 달러(약 40억 원)를 투입해 남서부 샌디에이고 지역에 테스트용 장벽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후 두 달여 테스트 기간을 거친 뒤 국경 수비대 요원들이 마약 및 밀입국 신고 대응에 가장 효과적인 장벽을 평가하게 된다.

CBP는 사람이 벽에 기어오르거나 사다리를 놓고 오르는 것이 불가능하도록 프로토타입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교한 등반 보조장치 활용을 방지하기 위해 고안된 기능도 포함될 것이라고 CBP는 제안요청서에 적었다.

로날드 비티엘로 CBP 부국장은 “국경장벽 프로토타입과 디자인은 국경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사용하는 다른 도구들을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3000km가 넘는 미-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은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공약으로 꼽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국경장벽 설치를 위해 요청한 건설비용 16억 달러(약 1조7949억 원)를 이달 미 의회에서 승인해줄 것을 요청했다. 최근에는 예산안이 통과되지 못하면 연방정부를 잠정 폐쇄하는 ‘셧다운’도 불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며 의회를 압박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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