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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존서 새 생물種 381개 발견“환경파괴 멈춰라”인류에 경종
식물 216종·어류 93종 등
개발로 파괴나선 지역서 발견


아마존 열대 우림에서 새로운 생물종(種) 수백 개가 발견됐다.

국제환경단체인 세계자연기금(WWF)과 브라질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마미라우아(Mamiraua) 연구소는 지난 2014년부터 2015년까지 2년간 아마존 지역을 연구한 결과 381개의 새로운 종을 발견했다고 31일(현지시간) BBC가 보도했다.

WWF와 마미라우아 연구소가 전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에 새로 발견된 종 가운데는 식물이 216종으로 가장 많았고, 어류가 93종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이어 양서류가 32종, 포유류가 20종, 파충류가 19종, 조류가 1종 발견됐다.

WWF·마미라우아 연구소는 보고서에서 “평균적으로 이틀에 1개씩 새로운 종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우림인 아마존은 다양한 생물종과 서식지로 유명하다.

아마존 열대 우림에서는 지난 1999년부터 2015년까지 2000개 이상의 새로운 종이 발견됐다.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발표된 이번 보고서는 시리즈 연구의 세 번째 보고서다. 그러나 이번에 새로 발견된 동물과 식물들은 모두 인간의 활동으로 위험에 처한 지역에서 발견됐다고 연구진은 경고했다.

리카도 멜로 WWF 브라질 아마존 프로그램 코디네이터는 “이번에 발견된 381종 모두는 인류가 아마존을 파괴하고 있는 지역에 있다”며 “이는 인류의 경제 활동이 우리가 알기도 전에 생물종의 멸종을 초래하고 있다는 사실과 연관돼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농업과 벌목 같은 인류의 활동이 아마존의 식물과 동물을 위험에 처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는 아마존 열대 우림 광산 개발 계획을 두고 논란이 벌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30일 브라질리아 지역 연방법원의 홀란두바우시르 스파놀루 판사는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이 아마존 열대 우림 환경보호구역을 해제해 광산을 개발하기 위해 최근 발표한 포고령의 시행을 중단시켰다.

스파놀루 판사는 1988년에 제정된 헌법에 따라 연방의회의 동의 없이 대통령이 발표하는 포고령으로 아마존 열대우림 환경보호구역을 해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연방검찰은 지난 29일 포고령의 시행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을 연방법원에 냈다.

테메르 대통령은 지난 23일 북부 아마파 주와 파라 주 사이 아마존 열대 우림 4만6450㎢를 환경보호구역에서 해제하기로 했다. 군사독재정권 말기인 1984년에 ‘국립 구리·광물 보존지역(Renca)’으로 지정된 이곳에는 금, 철광석, 구리 등이 대량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테메르 정부는 즉각 연방법원에 재심을 요청했으나 정치권과 환경단체에서는 정부의 환경 정책을 비난하고 있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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