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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하비에 정신팔린 새…남아시아 최악홍수로 1200명 사망
-4000만명 이상 폭우ㆍ홍수 영향받아
-방글라데시 3분의 1 침수, 인도 비하르주에서만 사망자 500명 넘어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허리케인 ‘하비’가 미국 텍사스주를 강타한 가운데, 남아시아 지역에서도 수년 래 최악의 홍수로 120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무려 4000만 명 이상이 폭우 및 홍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

31일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방글라데시, 네팔 등 남아시아 지역에선 몬순(우기) 호우와 홍수로 인한 피해가 나날이 커지고 있다. 

몬순 호우로 인한 홍수ㆍ산사태로 최근 수백 명이 사망한 인도 아쌈주 [사진=AP연합]

현재 방글라데시 3분의 1은 물에 잠겼다. 40년 만 최악의 홍수로 최소 140명이 사망하고 70만 명이 집을 잃은 것으로 국제구호단체 IFRC는 추산했다.

네팔 역시 1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홍수를 겪고 있다고 UN이 밝혔다. 지금까지 150여 명이 사망했다.

특히 홍수는 인도 여러 지역에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 북동쪽 아쌈주는 전례없는 강우로 15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집중호우가 시작된 지 한달 가까이 지났지만, 여전히 600개 마을이 침수 상태에 있다. 이 지역 한 농부는 언론에 “우리 지역에선 매년 홍수가 나지만 평생 이런 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비하르 주에선 지난 29일 기준으로 사망자 수가 514명에 달했다.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도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섰다. 수재민은 250만 명에 이른다.

금융 중심지 뭄바이에서는 29일 하루 3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주민 10명이 사망했다. 도로 곳곳이 침수돼 열차 및 항공편 운행이 중단됐다.

주택ㆍ농지ㆍ교통시설 침수 뿐 아니라 교육시설 피해도 상당하다. 아시아 전역에서 학교 1만8000곳 가량이 파손됐다. 이로 인해 180만 명에 달하는 학생이 교육 사각지대에 놓였다. 자선단체는 교육을 구호활동을 우선순위에 두지 않으면 수십만 명의 어린이가 학교 시스템에서 영구이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동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의 라피 후세인 인도 비하르주 단장은 “인도주의적 위기에서 교육의 중요성이 과소평가되는 경우가 많은데 과거로 돌아갈 순 없다”며 “미래를 지키기 위해 안전해지면 아이들이 교실로 돌아갈 수 있도록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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