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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택약정할인율 상향…이통3사 2019년부터 이익 ‘뚝’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최근 이동통신 3사가 ‘25% 선택약정 요금할인율’을 수용한 데 따라 2019년부터 본격적인 이익 급감 현상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정부의 선택약정할인율 상향(20%→25%)을 수용하기로 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를 두고 ‘사실상 정책적 실패’라며 단기적인 투자심리 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소급적용 외에는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주파수 할당 가격 인하, 5G 요금 자율권 보장, 추가 요금인하 강요 자제 언급 등은 이뤄지지 못했다”며 “정부가 추가적인 통신요금인하를 주장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당장 내년과 내후년보다는 오는 2019년부터 이익 급감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마케팅비용이 먼저 급감하고 이동전화 매출액이 서서히 감소하는 회계적 효과 때문”며 “요금 할인율이 높아지면 시행 첫해에 이익이 증가하고 2년 차에 이익이 감소하는 형태가 나타난다는 것은 이미 시장에서 입증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통신사들은 지난 2010년 아이폰3GS 도입 이후 약정요금 할인제도를 도입했는데, 초기에는 이익이 증가하고 말기에는 이익이 감소했다. 선택약정 요금할인 폭을 20%로 상향한 이후인 2015년에는 이익이 증가했고, 2016년에는 이익 성장률이 둔화됐다.

김 연구원은 “올해는 당초 예상보다 높은 10%, 내년은 5% 영업이익 성장이 예상된다”며 “2019년은 영업이익 감소폭이 15%에 달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투자자들의 관심이 요금인하 이슈에서 5G로 이동하면서 통신서비스 업종에 대한 투자는 유효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요금인하 시나리오를 모두 고려해도 올해와 내년 통신산업의 높은 이익 증가가 예상되고, 저소득층 요금인하와 신규 가입자에 대한 선택약정 요금할인 폭 확대를 끝으로 통신 요금인하 이슈는 소멸된다”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5G로 향하는 데다가 배당투자 시즌에 돌입하면서 SK텔레콤을 중심으로 한 배당 매수세 유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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