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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위 끝’ 갑자기 찾아온 반가운 가을 날씨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더위에 대해 아쉬워 할 새도 없이 예년보다 보름이나 앞당겨 가을이 찾아왔다.

30일 출근길 시민 상당수는 긴소매 옷을 입고 집을 나섰다. 일부 반팔 차림의 시민들은 한손에 가벼운 외투를 들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한 시민은 “반팔을 입고 나섰다 공기가 차가워 외투를 걸치고 나왔다”며 “불과 며칠 전까지 에어컨을 켜야만 잘 수 있었는데, 어제는 자다 말고 새벽에 창문을 닫아야 할 정도로 추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올해 다가온 이른 가을은 사실 8월 중순부터 예고됐다. 서해상의 저기압 영향으로 중부지방에 비가 오고 흐린 날씨가 이어지며 기온이 뚝 떨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9일 아침 서울의 최저기온은 서울 17.3도. 그 외 춘천 17,4도, 광주 20.8도로 경남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 평년 최저기온을 1~3도 밑돌았다. 이에 기상청은 “9월 중순에 해당하는 기온”이라 밝혔다.

또한, 저기압이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이달 13~28일 중부지방 평균 최고기온이 28도로 가을장마가 이어진 2014년 26.9도를 제외하면 2010년 이후 가장 온도가 낮다.

중부지방에 내린 잦은 비는 지난해와 올해의 기상패턴이 완전히 다르다는 사실을 극적으로 보여준다.

작년엔 동쪽에서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쪽의 찬공기가 남쪽으로 내려오지못하게 틀어막아 맑고 무더웠지만 올해는 동쪽 고기압이 크게 발달하지 않았다. 서쪽에 있던 대륙고기압이 편서풍을 타고 한반도를 빠져나가 수문장이 없는 틈을 타고 북쪽의 찬 공기가 무혈입성했다.

남쪽의 허약한 북태평양고기압을 밀어내며 선선한 날씨가 찾아오게 된 것이다. 현재로선 10월 초까지 별다른 태풍소식도 없어 앞으로는 더위 소식 없이 완연한 가을날씨로 접어들 전망이다.

30일에도 전국 낮 기온이 9월 중하순 같은 기온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아침 기온이 평년보다 3~5도 낮고 일교차도 10도 내외로 커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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