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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탄도미사일 기종은…2700㎞비행…IRBM 화성-12형 유력
일부 전문가들
무수단 개량형에 무게

北, 최근공개 화성-13형
가능성도 제기

북한이 29일 새벽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사거리 2700㎞, 최고고도 550여 ㎞를 기록,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이나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일 가능성이 크다. 그 중 정부는 IRBM급으로 현재 추정 중이다. 현재 유력한 북한 미사일 제원으로는 IRBM인 화성-12형과 무수단(화성-10형) 등이 꼽히고 있다.

한미 군당국의 1차 분석결과,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미사일은 최대고도 550여㎞로 2700여 ㎞를 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에서 괌까지의 거리는 3000여 ㎞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북한이 ‘괌 포위사격’을 위해 발사하겠다고 주장한 ‘화성-12형’일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앞서 북한 전략군사령관 김락겸은 지난 10일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켓 ‘화성-12형’ 4발의 동시 발사로 진행하는 괌도 포위사격 방안을 심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화성-12형은 일본의 시마네현, 히로시마현, 고치현 상공을 통과하게 되며 사거리 3356.7㎞를 1065초(17분 45초)간 비행한 후 괌도 주변 30∼40㎞ 해상 수역에 탄착되게 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NHK에 따르면 해상자위대 함대 사령관을 지낸 고다 (香田洋二) 전 해장(海將)은 북한이 이날 아침 쏜 “미사일이 3000km 안팎 비행한 것으로 보아 북한이 괌도 주변에 발사할 것이라고 예고한 화성-12형일 공산이 크다”고 밝혔다. 고다 전 사령관은 “북한 미사일이 발사한지 대략 14분 만에 낙하한 것에서 통상보다는 고각으로 쏘는 궤도가 아니라 정상 궤도로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화성-12형은 신형 대출력 액체엔진이 장착된 탄도미사일로, 지난 5월 시험발사에서 최고고도 2111.5㎞로 787㎞를 비행했다. 정상각도에서 발사하면 최대 사거리가 5000 ㎞가 넘기 때문에 괌뿐만 아니라 미국 알래스카까지 타격권에 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이번 탄도미사일이 정상각도에서 3000여 ㎞를 비행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에서 화성-12형보다 사정거리가 짧은 무수단(화성-10형)이 발사됐을 가능성도 있다. 김동엽 교수는 “정상각도에서 사거리를 고려하면 무수단(화성-10형) 미사일 가능성도 있다”며 “북한이 올해 무수단 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정상각도에서 2700㎞ 사거리를 갔다면 일반적으로 최고고도 650여㎞ 정도가 나와야 한다”며 “화성-12형을 저각발사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오히려 무수단 미사일(화성-10형)을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무수단은 사거리 3200~4000㎞의 IRBM이다. 북한은 지난해 7차례 무수단 미사일을 시험발사했지만, 단 한차례의 성공을 거뒀다. 지난 2월 북한이 ‘북극성-2형’을 발사했을 당시 무수단 계열의 계량형 미사일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3단 추진방식의 IRBM일 경우 북한이 최근 사진을 통해 새로 공개한 탄도미사일인 ‘화성-13형’(KN-08)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북한 미사일은 동해에서 1단 추진체를 분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은 최근까지 3단 추진방식의 미사일은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오늘 정상각 발사를 했지만 연료량을 조절해 사거리를 줄이는 방식으로 시험발사를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문재연 기자/mun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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