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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익공헌하니 오히려 매출이 ‘껑충’ ...365mc ‘이익공유제’ 호평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비만클리닉으로 잘 알려진 365mc가 직원과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실시하고있는 이익공유제가 호평을 받고있다. 서울과 부산에 지방흡입 특화병원 두 곳을 포함, 17개의 비만클리닉 브랜드인 365mc는 지난해 의료기관으로는 최초로 이익공유, 이익사회공헌제도 두 가지를 실시한바있다.

투명경영을 기반으로 지난해 매분기 수익의 10%는 직원들에게 나누고, 10%는 사회공헌활동에 기부했다. 올해부터는 직원들에게 나누는 이익의 비율을 15%로 올렸다. 이익의 25%, 즉 4분의 1을 직원들과 사회공헌활동에 환원한 것이다. 더욱이 올해부터는 아예 1년이상 근무한 직원들의 명칭도 ‘파트너’로 바꿔 기업과 동행하는 동반자로서의 의미를 부여했다.


이익을 파트너와 나누고, 사회에 돌려준 결과는 어떠했을까. 1년이 지난 2017년 상반기 365mc의 매출은 2016년에 비해 18.4%나 급증했다. 이와 같은 성과는 올초 사드 배치 문제로 중국인 환자가 급감하는 상황이었음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또한 이익공유제 실시 전과 비교해 퇴사율이 약 7% 감소했다. 많은 의료기관들이 높은 이직율을 낮춰보기 위해 고민하는 상황을 감안한다면 이익공유를 통해 직원들의 이직율을 낮추는 부수적인 효과도 얻게 된 것이다.

이익공유제 실시 이후, 병원과 동행하는 파트너로서 직원들은 대부분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 만족은 단순하게 자신들의 금전적인 보상이 늘어난 것 때문이 아니었다.

365mc 강남본점 이진아 팀장은 “우리 파트너들은 병원이 이익을 분배한다는 것에 만족한다. 하지만 더 큰 만족은 우리의 노력이 이 사회를 보다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데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병원으로부터 물질적인 보상과 아울러 정신적으로도 보상받고 있다” 고 말했다.

365mc 대표원장협의회 김남철 회장은 “의료서비스의 질과 안전에 가장 중요한 요인은 결국 사람”이라며 “많은 의료기관들이 직원의 주인 의식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정작 직원을 파트너로 조차 여기지 않으면서 주인 의식을 가지기를 바라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365mc는 전 직원과 이익을 공유함으로써 직원을 주인처럼 대우하겠다고 결정했다”며 “고맙게도 365mc의 파트너 분들은 주인의식을 가지고 고객 한 분 한 분에게 최선을 다해 정성스러운 의료서비스를 실천함으로써 지금과 같은 높은 성과를 이루게 됐다”고 전했다.


365mc는 2011년에 약 5억원의 기부금으로 경북 청송에 무의탁 독거노인을 위한 양로원 ‘소망의 집’을 건립했고매년 운영비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시설확장에 필요한 기금 1억 8천만원을 추가로 기부했다.

2015년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추모하는 차원에서 ‘소녀들을 기억하는 숲’을 조성하기도 했다. 올해는 서울도시철도공사와 손 잡고 국내 최초로 ‘아트 건강기부계단’을 조성하여, 시민들이 이 계단을 이용할 때마다 일정금액을 매년 기부할 계획이다.

공식적으로 이익의 10%를 기부하는 활동 외에도 원장들은 개인적으로 기부활동을 한다. 그에 따라 이미 두 명의 원장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 열매)에서 수여하는 아너 소사이어티 멤버로 가입된 바 있다. 이런 사회공헌 활동이 모여 현재까지 누적 기부액이 28억원을 넘어섰다. 365mc측은 “향후 지속적으로 아너 소사이어티 멤버 가입을 늘려나가고, 매년 2억 이상의 기부를 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이익의 50%까지 단계적으로 올려 직원들과 나누고 사회에 환원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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