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돌아온 안철수] “文정부, 독선ㆍ오만” 선명야당 강조한 안철수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국민의당의 새 사령탑이 된 안철수 대표가 “문재인 정부와 싸우겠다”며 선명야당을 선언했다. 안철수 대표가 ’‘탈(脫)호남 대(對) 탈 안철수’, ‘개혁 대 중도 노선싸움’에서 승리함에 따라 국민의당의 이제 탈호남이 가속화 되고 정체성에서도 중도 색채가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안 전 대표가 정치 전면에 복귀하면서 일찌감치 밝힌 대권 재도전 계획 역시 순풍을 타게 됐다.

안 전 대표는 27일 당대표 수락연설의 대부분을 정부 여당에 대한 비판에 할애했다. 그는 “우리의 길은 철저하게 실력을 갖추고 단호하게 싸우는 선명한 야당의 길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으며, 정부를 향해 “독선에 빠진 권력“, “코드인사가 부른 오만함”이라며 날을 세웠다. 그간 문재인 정부와 각을 세우는 모습을 보이다가 표결 등에 있어 결국 정부ㆍ여당의 손을 들어주는 기존의 지도부, 기존의 국민의당과는 다른 길을 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안 대표가 야당의 선명성을 강조한 것은 오늘 9월부터 있을 문재인 정부의 첫 정기국회 때 제3당으로서의 존재감 부각과 나아가 정국 주도권을 잡고, 이를 통해 내년 6월 있을 지방선거를 앞둔 주도권싸움에서 승기를 쥐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지방선거 전략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이다. 무게중심이 호남이 아닌, 전국, 수도권에 방점이 찍힐 가능성이 크다. 당 대표 수락연설에서 안 대표는 “국민의당을 전국 정당으로 키우겠다”며 “그리고 저 안철수가 앞장서서 17개 모든 시도에서 당선자를 내겠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기필코 승리하겠다”며 전국 정당화의 뜻을 분명히 했다. 창당 후 ‘안철수ㆍ천정배 공동대표체제-박지원 비대위체제-김동철 비대위체제-박지원 체제-박주선 비대위체제’를 거치며 굳어져간 ‘호남색’을 지워나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선출직, 단독 대표는 창당후 처음이어서 국민의당의 안철수 색은 더 짙어질 전망이다.

안 대표가 결선투표까지 가지 않고 승리하면서 그간 대선패배, 제보조작선 등으로 흔들렸던 정치적 입지도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창업주, 지난 대선에서의 70%넘는 득표율로 승리 한 안 대표 입장에서는 과반을 넘지 못해 결선투표를 치른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정치적 타격이 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안 대표가 정치전면에 등장하면서국민의당은 안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바른정당등 타당과의 연대 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안 대표는 당을 살려놓는게 먼저라면서도,바른정당과의 연대 등에 대해서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두지 않았다. 또한 전당대회에서 불거진 자신의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에서도 선택지는 넓어지게 됐다.

하지만 자신의 당대표 출마 과정에서 증폭된 갈등의 봉합은 숙제로 남았다. 40명의 의원중 30명의 의원들이 자신의 출마를 만류했으며, 특히 동교동계 고문을 을 중심으로는 ‘탈당’, ’출당‘ , ‘분당’이 언급되며 당 내홍이 격화되기도 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과반이 넘는 51.09%의 득표율을 결선 투표없이 당선됐지만 지난 대선후보 경선 때 얻은 75.01%에 비하면 당내 지지세가 상당수 빠져나간 상황이다.

coo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