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은 2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 헌트앤골프클럽(파71, 641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몰아치며 7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박성현은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의 성적으로 US여자오픈 이후 약 1개월 만에 시즌 2승째를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33만7500달러(약 3억8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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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현이 지난 8일 US여자오픈 우승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첫 승을 달성한 뒤 귀국해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
한국 선수들은 지난달 US여자오픈 박성현을 시작으로 마라톤 클래식 김인경(29), 스코틀랜드 오픈 이미향(24), 다시 이달 초 브리티시오픈 김인경, 이번 대회 박성현까지 최근 5개 대회 연속 우승했다.
한국 선수들은 이 대회 전까지 LPGA 투어에서 2006년과 2010년, 2013년, 2015년 등 네 번 4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했다. 그러나 올해처럼 5개 대회 연속 우승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선수들은 올해 LPGA 투어 23개 대회에서 절반이 넘는 13승을 올렸다. 지난 2015년 한국 선수들의 시즌 최다승 기록인 15승마저 깰 태세다. 올해 LPGA 대회는 11개가 남아 기록을 깰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성현은 전날 3라운드까지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12위였다. 그러나 마지막 4라운드에서 단숨에 선두까지 뛰어오르는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3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모 마틴(미국)과 니콜 라르센(덴마크)은 4라운드 초반 난조로 선두 경쟁에서 탈락했고, 경기는 박성현과 전인지(23)의 맞대결 양상으로 흘러갔다.
박성현은 3번과 6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시동을 걸었고, 8~10번 3연속 버디로 11언더파를 기록하며 단숨에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이어 전인지 역시 8~10번홀 3연속 버디로 12언더파를 기록, 박성현마저 제쳤다.
그러나 전인지는 12번홀에서 보기를 기록, 박성현과 공동 선두로 떨어졌고, 박성현은 16번홀에서 4m 거리의 버디퍼트에 성공하며 1타차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마지막 18번홀에서는 이글 퍼트로 2위에 2타차로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올해 우승 없이 준우승만 4회 기록한 전인지는 18번홀에서 우승을 위해 이글을 기록해야 했지만 오히려 한 타를 잃어 공동 3위로 내려앉았다. 대신 이미림(27)이 11언더파 273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박성현은 우승 상금 33만7500달러를 받아 올 시즌 상금 187만8615 달러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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