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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폐증, 남성적 얼굴 특징과 관련 있다”
호주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대학 연구결과



자폐스펙트럼장애(ASD·자폐증)는 남성적 얼굴 특징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대학 컴퓨터·소프트웨어 공학대학의 시에드 질라니 박사 연구팀이 3~12세의 자폐아(남아 54명, 여아 20명)와 같은 연령대의 비자폐아(남아 102명, 여아 113명)를 대상으로 3차원 얼굴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5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코의 폭, 양 눈 끝 부분 사이의 거리, 윗입술의 높이, 입의 너비 등 11가지 얼굴 특징에 따라 컴퓨터 알고리즘을 통해 ‘성 점수’(gender score)를 매기고자폐아와 비자폐아의 차이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남녀 모두 자폐아가 자폐성 장애가 없는 이들에 비해 남성적 ‘성 점수’가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얼굴의 남성적 ‘성 점수’가 높은 자폐아일수록 자폐증의 특징적 증상인 사회적 의사소통장애가 심하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사회적 의사소통장애는 자폐증 진단관찰척도(ADO·Autism Diagnostic Observation Schedule)로 평가했다.

그러나 높은 남성적 ‘성 점수’가 자폐증의 또 다른 주요 증상인 반복 행동의 정도와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폐아가 남녀에 관계없이 남성적 얼굴 특징을 더 많이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자폐증이 출생 전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 노출과 연관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질라니 박사는 설명했다.

출생 전 자궁에서 테스토스테론에 많이 노출되면 남성적 얼굴 특징을 많이 지니게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따라서 자폐증 조기 진단을 위한 보조적 방법으로 3차원 얼굴 영상 분석을 이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 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8월 25일 자)에 발표됐다.





<사진>영화 ‘말아톤’서 실감나는 자폐 연기를 선보인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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