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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심리, 8·2 쇼크에 날개없는 추락
8월 CCSI 7개월만에 첫 하락
1년후 주택가격전망 16p 급락
서울 무주택자는 절망감

8ㆍ2 부동산 대책 쇼크가 날아 오르던 소비심리를 격추시켰다.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 심리가 7개월 만에 고꾸라졌다. 주택시장을 비관적으로 보는 소비자들이 급증하면서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8월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9.9로 7월보다 1.3포인트 내렸다.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한 것은 지난 1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2월 1.1포인트 오른 뒤 6개월 간 상승세를 지속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값인 100을 넘으면 소비자들의 심리가 2003∼2016년 장기 평균치보다 낙관적임을, 100 미만이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현재경기판단CSI(96→93), 향후경기전망CSI(109→104), 현재생활형편CSI(95→94), 생활형편전망CSI(104→102) 등 4개 지수가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CSI(103)는 전월과 같았고 소비지출전망CSI는 108에서 109로 1포인트 올랐다.

소비자동향지수 중 가장 많이 하락한 것은 1년 후에 대한 주택가격전망CSI(99)다. 지난달보다 무려 16포인트 급락, 5개월 만에 기준선(100) 아래로 주저앉았다. 한은이 통계 편제를 시작한 2013년 1월 이후 제일 크다.

주택을 보유한 가구보다 무주택자 중에서 부정적 전망이 많았다. 유주택자의 주택가격전망CSI가 116에서 102로 14포인트 하락했는데 무주택자(112→93)의 낙폭은 19포인트로 더 컸다. 지역별로는 전역이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서울(118→97)의 하락 폭이 21포인트에 달해 6대 광역시(113→100)나 기타도시(115→100)보다 8ㆍ2 대책에 대한 충격이 컸음을 보여줬다.

다른 항목들을 보면 취업기회전망CSI가 109로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고 금리수준전망CSI는 122로 5포인트 내렸다. 현재가계저축CSI(92)와 가계저축전망CSI(97), 현재가계부채CSI(103)는 모두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가계부채전망CSI는 98로 지난달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포인트 하락한 138로 집계됐다. 임금수준전망CSI는 125로 1포인트 올랐다. 지난 1년 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인식은 2.5%로 전월과 동일했다.

반면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지난달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앞으로 1년 간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복수응답)으로는 농축수산물(45.8%), 공공요금(43.2%), 공업제품(38.7%) 등이 꼽혔다.

강승연 기자/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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