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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전자기기 호조에 무역 ‘순풍’…수출물량 9개월째↑
7월 수출물량지수 139.42…증가폭은 둔화
수입물량지수 10.0%↑…9개월 연속 상승
순상품교역조건지수, 7개월來 상승 전환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반도체, 전자기기를 중심으로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수출물량지수가 9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기업들의 시설투자 확대에 힘입어 수입물량도 동반 상승세를 지속했다. 수출물가가 수입물가보다 더 크게 오른 덕분에 교역조건은 7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7년 7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7월 수출물량지수는 139.42로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0.1% 상승했다. 전월(2.4%)에 비해 다소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작년 11월 이후 9개월째 오름세를 지속했다.


품목별로 전기ㆍ전자기기(1.9%) 품목이 직접회로(18.4%), 컴퓨터기억장치(75%)를 중심으로 수출물량 증가를 견인했고 정밀기기(18.2%)의 증가 폭도 컸다. 지난달에 이어 반도체(30.3%) 등 일반기계(4.7%)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다만 석탄ㆍ석유제품(-12.7%)의 경우 작년 7월 수출물량이 급증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증가세가 꺾였다. 당시 석유제품은 대만, 일본 등 경쟁국의 시설보수에 따른 반사효과로 수출이 크게 증가한 바 있다.

7월 수입물량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10.0% 오른 129.63으로 집계돼, 수출물량과의 동반 상승세를 9개월째 이끌었다.

기업들이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제조용 기계 수입을 늘리는 등 시설 투자를 확대하면서 일반기계 수입물량이 52.1% 증가했고 컴퓨터, 이동전화 등 전기ㆍ전자기기(16.7%), 수송장비(16.4%) 등도 증가했다. 수송장비의 경우, 작년 7월 수입차에 대한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종료로 수입이 급감한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석탄ㆍ석유제품은 14.0% 하락했다.

지난달 수출금액지수는 120.92로 전년동월 대비 9.1% 올랐고, 수입금액지수는 109.37로 16.8% 상승했다. 수출입금액지수는 통관금액 중 선발, 무기류, 항공기, 예술품의 수출입액은 제외하고 산정한다.

상품 1단위를 수출해 벌어들인 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가리키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02.80으로 전년동월 대비 2.7%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2.1% 올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전년동월 대비 상승한 것은 작년 12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지난달 수출가격(9.0%)이 수입가격(6.2%)에 비해 더 크게 올라 교역조건을 개선시켰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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