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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착한투자’를 향한 펀드 돌풍 이어진다
- 한화자산운용 이달 말 ESG ETF 출시 예정
- 올해 하이자산운용,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등 SRI펀드 출시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정경유착, 갑질논란, 먹거리 불안 등으로 ‘착한 기업’을 원하는 정서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며 ‘착한 투자’를 표방하는 행동주의펀드들이 주목받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기업지배구조 개편 의지,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등은 책임투자(SRI)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이들 행동주의펀드에 대한 우호적인 환경도 함께 조성되고 있다는 평가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오는 31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ESG(환경ㆍ사회책임ㆍ기업지배구조) 지수를 활용한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할 예정이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투자에서도 ESG를 비중있게 고려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 들어선 이미 지난 17일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삼성착한책임투자펀드’를 내놓았다. ‘삼성착한책임투자펀드’는 ESG 평가항목을 지수화하고 점수를 합산해 50여개 기업에 투자한다.


앞서 하이자산운용도 SRI펀드인 ‘하이사회책임투자펀드’를 출시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지부진했던 SRI펀드는 새 정부가 기관투자자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면서, 다시 기관투자자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ESG 강조도 기관투자자의 사회책임투자 확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에도 SRI펀드가 주목받은 적이 있다.

지난 2006년엔 장하성 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이 교수 시절 투자자문을 맡은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일명 장하성 펀드)가 출시돼 기관투자자의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투자수익 확보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는 주주제안을 관철시키기 어려운 환경으로 한계를 드러냈지만, 외국인투자자들의 전유물로 생각됐던 행동주의투자를 대중들에게 각인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는 지배구조 개편과 주주환원정책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행동주의펀드에도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업지배구조개편 가속화를 위한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및 확산은 기관투자자의 영향력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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