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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인적 청산’ 당내 공론화, 언제든 터질 수 있는 ‘시한폭탄’
- 구주류는 일단 침묵…25일 연석회의 논의에 주목

[헤럴드경제=이태형ㆍ홍태화(천안) 기자]최근 ‘친박 청산’을 당내 공론화하겠다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발언이 나오면서 한국당 국회의원ㆍ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치열한 토론이 예상됐으나 이 문제는 거의 거론되지 않았다.

한국당이 쇄신을 위해서 반드시 정리하고 가야할 부분이라는 점에서 언제든 물위로 떠오를 수 있어 주목된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지난 24일 오후 충남 천안시 우정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제2차 국회의원 ㆍ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한국당은 24~25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천안 우정공무원 교육원에서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열고 있다.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당 전략을 수립하고 당 혁신 방향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성격이 있지만, 모든 관심은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등 인적 청산에 쏠려 있다.

홍 대표가 지난 16일 대구 토크 콘서트에서 처음으로 박 전 대통령의 출당 문제를 언급한 이후 원내ㆍ외 당직자들이 모인 자리인데다 류석춘 혁신위원장이 혁신위 경과를 설명하는 일정이어서 일각에서는 구주류(친박계) 인사들이 강력 반발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24일 회의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출당에 관련된 논의가 없었다. 홍 대표가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 출당 문제를 3심 (재판) 결과까지 기다리자는 건 다 망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같이 망하자는 것”이라고 말한 정도다.

홍 대표의 발언은 류 위원장이 의원들을 상대로 당 혁신안을 보고한 직후에 나왔다. 비공개로 진행된 류 위원장 혁신안 보고 자리에선 박 전 대통령 출당 추진 문제를 놓고 격론이 벌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구주류는 일단 침묵했다. 한 원외 당협위원장이 “박 전 대통령이 탄핵을 당했는데 친박이네, 비박이네 말하는 것은 잘못됐다.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당을 말아먹으려는 것”이라는 정도의 발언만 나왔을 뿐이다.

홍 대표는 “구체제와 단절이라는 화두를 던졌는데, 구체제의 잔재가 되고 싶은 사람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겨냥해 보수 통합의 기치를 높이고 있는 홍 대표로서는 인적 청산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이에 반대하는 당원들과의 마찰음이 불거질 가능성은 점차 높아지는 형국이다.

한편 25일에는 전날 저녁 늦게까지 진행된 분임토의 결과를 취합해 오전 중 결과보고를 하고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한국당은 전날 문재인 정부의 인사 논란, 북한 핵위기 등 외교안보 문제, 원전 중단을 포함한 주요 현안에 대한 대응책과 국정감사 전략 등을 논의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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