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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ㆍ2 대책 영향에 주택가격 전망 최대폭 하락
8월 소비자심리지수 109.9
전월비 1.3p↓…7개월來 하락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8ㆍ2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주택가격 전망지수가 사상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는 북한 리스크 우려로 7개월 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9.9로 7월보다 1.3포인트 내렸다.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한 것은 지난 1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2월 1.1포인트 오른 뒤 6개월 간 상승세를 지속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값인 100을 넘으면 소비자들의 심리가 2003∼2016년 장기 평균치보다 낙관적임을, 100 미만이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북한 리스크가 고조된 영향으로 경기 관련 지수가 내려갔다”면서 “다만 최고치인 7월(111.2)과 큰 차이는 나지 않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현재경기판단CSI(-3포인트), 향후경기전망CSI(-5포인트), 현재생활형편CSI(-1포인트), 생활형편전망CSI(-2포인트) 등 4개 지수가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CSI는 전월과 같았고 소비지출전망CSI는 1포인트 올랐다.

소비자동향지수 중 가장 많이 하락한 것은 주택가격전망CSI(99)다. 지난달보다 무려 16포인트 급락, 5개월 만에 기준선(100) 아래로 내려왔다. 이 같은 하락 폭은 한은이 통계 편제를 시작한 2013년 1월 이후 제일 크다. 강력한 대출 규제를 담은 8ㆍ2 대책의 영향으로 향후 부동산 시장을 부정적으로 보는 가계가 많아졌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다른 항목들을 보면 취업기회전망CSI가 109로 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했고 금리수준전망CSI는 122로 5포인트 내렸다.

현재가계저축CSI(92)와 가계저축전망CSI(97), 현재가계부채CSI(103)는 모두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가계부채전망CSI는 98로 지난달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포인트 하락한 138로 집계됐다. 임금수준전망CSI는 125로 1포인트 올랐다.

지난 1년 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인식은 2.5%로 전월과 동일했다.

반면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지난달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앞으로 1년 간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복수응답)으로는 농축수산물(45.8%), 공공요금(43.2%), 공업제품(38.7%) 등이 꼽혔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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