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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국자 줄었는데…해외 카드 이용액은 또 사상 최대
2분기 42억8300만달러…전기比 4%↑
비거주자 이용액은 33% 급감
中 규제로 관광객 감소 영향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올해 2분기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쓴 카드 이용금액이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출국자 수는 감소했지만 개인당 씀씀이가 늘고 현금보다 카드를 선호하는 분위기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7년 2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올 2분기 내국인의 해외 카드 이용금액은 41억8300만달러로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직전 최대치였던 1분기(40억2300만달러)보다 4.0%, 전년동기(34억7000만달러)에 비해 20.6% 증가한 수치다.

2분기 평균 원ㆍ달러 환율(달러당 1130.1원)로 환산하면 4조7272억원을 해외에서 카드로 긁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자료=한국은행

특히 지난 2분기에는 해외로 나간 내국인 수가 611만명으로 전분기보다 6.3% 감소했고, 사용한 카드 수(1308만4000장)도 1.2% 줄었음에도 카드 이용금액이 증가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만큼 개인당 카드 씀씀이가 커졌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실제 카드 1장당 사용금액이 1분기 304달러에서 2분기 320달러로 5.2% 늘었다.

감충식 한은 자본이동분석팀장은 이에 대해 “소득 수준 증가에 따라 소비성향이 커지고 있다”면서 “해외여행이 일상화되면서 현금 보유 대신 카드를 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외국인은 우리나라에서 카드 지출을 크게 줄였다. 2분기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 사용금액은 18억7600만달러로 2013년 1분기(15억8900만달러) 이후 4년 3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이는 중국 정부의 한국 여행상품 판매 금지 조치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외국인 입국자 수가 1분기 371만명에서 2분기 305만명으로 17.8% 감소한 가운데, 가장 비중이 높은 중국인 관광객 수는 같은 기간 152만명에서 74만명으로 51.5%나 급감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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