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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인터뷰] 이언주 “바른정당과의 선거연대, 11월까지 결론내야”
-“바른정당과 연대안하면 국민의당 살아남지 못해”
-“서울시장 만만하지 않아, 安 나가려면 지금부터 준비해야”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국민의당 당대표 후보로 나선 이언주 의원은 22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 연대하지 않고서는 지방선거에서 살아남지 못한다”며 “11월까지는 연대와 관련한 결론을 내야 한다”고 했다. 또 “안철수 전 대표가 당대표가 돼 바른정당과의 연대를 추진할 경우, 연대가 좌초될 가능성이 있다”고 날을 세웠다. 안 전 대표의 서울시장 차출 논란과 관련해서는 “서울시장에 나가려면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며 “서울시장이라는데 대충해서 되는 게 아니다”고 했다. 자신의 강점으로 호남과 비호남, 친안(親안철수)계과 비안(非안철수)계를 두루 아우르는 소통과 통합 능력을 꼽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사진=이언주 의원실 제공]

▶바른정당과의 선거연대가 가능한가?

=바른정당과 선거연대 하지 않고서는 국민의당은 살아남지 못한다. 다만, 두 가지 전제가 있어야 한다. 서로 정책의 존중, 이해 조율이 사전에 돼야 한다. 또 시도당의 자율성이다. 당 대표가 되면 지역별 구도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선거 연대와 관련해 시도당별로 자율성을 부여할 것이다. 선거연대를 당연히 해야 하지만, 자유한국당의 경쟁력이 없는 지역에서 시도당이 연대를 거부할 수 있는 자율성을 주겠다.

▶선거연대를 안하면 국민의당이 살아남지 못하나?

=기초 의원, 기초선거는 (국민의당 후보가 당선될)여지가 있다. 하지만 1등 한 명을 뽑는 광역단위 선거와, 단체장 선거는 지금 결선 투표제가 없는 상황에서, 바른정당과 경쟁하게 됐을 때는 당선자 내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올해 11월까지는 바른정당과의 연대에 관한 결론을 내야 한다. 후보들이 당선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면 (국민의당을) 이탈할 가능성이 크다.

▶노선이 비슷한 안철수 전 대표는 선거 연대는 없다고 하는데?

=안 전 대표가 선거연대가 없다고 단언하는데, 그렇다면 굳이 본인이 당대표로 나설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안 전 대표가 당대표가 돼 바른정당과 연대를 추진하더라도, 안 전 대표가 당내에서 신뢰를 받지 못 하고 있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오히려 연대에 지장이 된다. 나는 햇볕정책에 대한 이해가 안 전 대표보다 낫고, 외교ㆍ안보 노선에 대해서도 국민의당의 시각으로 바른정당을 설득할 수 있다. 안 전 대표는 그 부분에 대한 이해가 없기 때문에 연대협상을 할 경우 냉전적 안보관에 끌려다닐 위험이 있다. 불필요한 논쟁을 불러일으켜 연대 자체도 좌초될 수 있다.

▶안철수 서울시장 차출설이 불거졌는데

=서울시장 선거가 만만한 게 아니다. 안 전 대표는 조금 더 갈고 닦을 필요가 있다. 지금은 당 대표가 지방선거 준비와 당 혁신 작업에만 집중하기에도 모자란 시기다. 서울시장이라는 것이 대충해서 되는 게 아니다. 지금부터 시장 준비를 착실히 해야 한다.

▶‘내가 당대표가 되야 하는’ 이유는 뭔가?

=나는 소통이 잘된다. 당내에 친안ㆍ비안, 호남ㆍ비호남의 갈등이 있는 편이다. 나는 19대 국회 때부터 호남 중진의원과 가깝게 지냈다. 이번 출마에도 호남 중진 일부가 권고했다. 안 전 대표 지지층과도 소통이 잘되는 편이다. 성향이 비슷하다. 또 노선이 선명하고 주장이 분명해 국민의당이 강력한 야당 역할을 하도록 할 수 있다. 국민의당이 처해 있는 위기 중의 하나가 불분명한 노선과 애매모호한 태도. 리더십이 약하다는 점이다.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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